글을 쓰려고 책상 앞에 앉았는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진 않으셨나요? 첫 문장으로 독자의 시선을 잡아두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깜빡이는 커서만 보던 경험은 없으셨나요? 첫 문장을 잘 쓰고자 하는 부담으로, 오히려 글의 진도가 나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막강한 힘을 알기 때문에, 더 힘을 줘서 쓰고 싶은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힘을 좀 빼도 될 것 같아요. 시작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잖아요. 이 말은 글쓰기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말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글을 쓰고 싶은데, 시작을 못 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첫 문장 쉽게 쓰는 3가지 방법을 알려 드리도록 할게요.
1. 경험으로 시작하라
첫 번째, 나의 경험으로 시작하는 방법이에요. 쓰고 싶은 글의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최근에 있었던 일일 수도 있고, 예전의 추억에서 가져올 수도 있어요. 주제와 연관이 있는 상황이 생각이 났다면, 그 상황을 떠올리면서 글을 쓰는 거예요.
경험을 쓰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대화를 쓰는 것과 상황을 설명하는 거예요. 대화로 시작하는 방법은 그 상황에서 상대방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고, 그 대화를 생생하게 써 주는 겁니다. 예를 들어, 한강에서 자전거 탔던 일을 소재로 쓰고 싶을 때 “오늘 날씨도 좋은데 한강 갈래?” 이렇게 구체적인 대화를 그대로 써 주면 됩니다. 같은 상황을 쓰더라도 설명하는 방법은 또 다르겠죠. ‘오늘은 미세먼지가 하나도 없는 좋은 날씨다. 집에 있기는 그렇고 어딘가 가고 싶어 친구에게 한강에 가자고 했다.’라고 쓸 수 있는데요. 같은 상황을 쓰는데도 방법에 따라 다른 느낌의 글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2. 인용구를 활용하라
두 번째, 좋은 글이나 명언으로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 문장을 시작할 때 가장 쉬우면서도, 강력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책에 나왔던 좋은 구절이나, 유명한 사람이 말한 명언을 인용하면서 시작을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사람들은 내가 입는 방식을 비웃었지만, 그것은 나의 성공 비밀이었다. 그것은 나를 다른 사람과 달라 보이게 했다.” 현대 패션계에 큰 획을 그은 세기의 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1883-1971)의 말이다. 이렇게 써 주고 뒤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거예요.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꿈의 실현을 돕는다.” 소설 연금술사 속의 한 구절인데요. 이렇게 책에 나온 글을 활용할 수도 있답니다.
이 외에도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쓰려고 하는 주제와 어울리는 말이 생각이 나려면 평소 책을 읽으면서, 또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습니다. 글쓰기에 영화나 드라마를 활용할 수 있다고 알기 전에는 재미 위주로 시청을 했다면 이제는 재미로만 보게 되지는 않겠죠?
3. 키워드를 생각하라
세 번째, 내 생각으로 시작을 하는 방법이에요. 주제에 대한 키워드를 하나 설정하고, 그 키워드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이나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에 대해 적어 나가는 겁니다. 자기 생각을 쓰는 것이 만약 어렵다면 질문으로 한번 시작해 보세요. 키워드에 관해 물어보고 싶은 질문으로요.
예를 들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체력 관리가 필수다.’라는 주제로 글을 쓸 때 ‘운동’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는 거죠. ‘우리가 운동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렇게 질문을 하면서 첫 문장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을 이어 나가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운동하는 목적은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말이죠. 내 생각에 대한 글을 잘 쓰기 위해선 평소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관찰하면서 주체적인 생각을 하고 정리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첫 문장을 쉽게 쓰기 위한 3가지 경험, 좋은 글이나 명언 그리고 생각으로 시작하는 방법을 알려 드렸는데요. 이 정도면 첫 문장을 쓰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뭐든 처음이 중요한 것처럼, 처음 시작을 잘하면 거침없이 글을 쓸 수 있을 거예요. 위 예시를 참고하고 활용해보길 바랍니다. 계속해서 쓰고, 응용하다 보면 글은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쓰는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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