꿉꿉한 날씨가 계속되거나, 시간이 없을 때 우리는 건조기를 사용하곤 합니다. 빠르고 간편하게 빨래를 말릴 수 있어 최근 들어 매우 유용한 가전제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그런데 건조기를 사용한 뒤, 옷이 평소보다 작아진 것 같다고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옷이 조금 줄어드는 현상이 있다고 하는데요.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빠르게 옷을 말리는 건조기
건조기는 젖은 옷을 빠르게 말려주는 전자제품인데요. 날씨가 흐리거나 밖에 빨래를 널 수 없을 때 많이 사용합니다. 건조기는 뜨거운 바람을 만들어서 옷에 있는 물기를 증발시키는데요. 이렇게 수증기가 된 물은 밖으로 나가거나, 기계 안에 모이게 됩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건조기 종류가 있어 옷감을 상하지 않게 할 수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건조기는 잘못 쓰면 옷이 줄어들거나 상할 수도 있죠.
2. 고분자로 이루어진 옷감
우리가 평소에 입는 옷의 섬유는 고분자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고분자 형태는 일정 온도를 넘어가면 조직이 느슨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느슨해진 형태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섬유에 압력이 가해지면 섬유가 원래 형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옷감의 크기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건조기가 바로 이런 경우의 대표적인 예시인데요. 빠르게 옷을 말리기 위해 강한 열을 사용하고 드럼이 빠르게 회전하며 옷을 이리저리 움직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옷이 열과 마찰로 인해 수축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면, 레이온, 실크의 공통점!
또한 옷감 중에서도 유독 잘 줄어드는 소재들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면, 레이온, 실크 등이 있습니다. 이 소재의 공통점은 섬유 조직이 전체적으로 느슨하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섬유를 생산할 때는 느슨한 상태의 실이나 생지(가공 전 원단)를 열과 풀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고정시켜 줍니다. 하지만 이런 섬유는 본래의 성질상 시간이 지나거나 세탁·건조 과정에서 다시 원래의 느슨한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 그 과정에서 옷감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4. 자연VS인공 섬유 차이점
또한 이 섬유는 모두 자연에서 유래한 셀룰로오스 계열 섬유로, 물에 의해 팽창하거나 수축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폴리에스터나 나일론처럼 합성된 섬유는 물에 강하고, 섬유 구조가 안정적이어서 물로 인한 형태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데요. 런 차이 때문에, 셀룰로오스 계열 섬유에서 옷감 수축 현상이 더 자주 나타나는 것입니다.
5. 줄어드는 옷, 예방법은?
그렇기 때문에 건조기를 돌릴 때는 옷의 소재를 신경써 돌려야 하는데요. 특히 니트류는 건조기 사용을 하지 말아야 하며, 많이 줄어들 것 같은 소재는 기존 코스가 아닌 강도를 약하게 설정해 돌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약하게 설정할 경우엔 빨래가 제대로 마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건조기 사용 후 밖에서 충분히 말린 뒤 정리해야 하죠.
건조기, 잘만 쓰면 정말 편하지만 옷감이 줄어드는 건 피할 수 없을 때도 있죠. 특히 면이나 니트처럼 잘 줄어드는 옷은 꼭 주의해서 돌려야 해요. 코스나 강도 설정만 조금만 바꿔줘도 옷을 오래 예쁘게 입을 수 있답니다.
어려운 옷감 관리, 이제 똑똑하게 시작해 보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