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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분들께 묻겠습니다!

‘메타버스’, ‘피식대학’, ‘돈쭐’* 이 세 가지 단어 중에 의미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몇 개나 있으신가요? 

 

저자가 실제 강의에서 간부들께 같은 질문을 던지면, 답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에 신입 사원들은 어떨까요? 아는 것을 넘어 실제 참여해 본 경우도 많습니다. ‘요즘 말’인데 젊은 세대가 잘 아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맞습니다. 그런데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일부러’ 배우는 역멘토링을 많은 기업에서 도입 중인데요, 그 이유는 뭘까요? 

역멘토링? 그거 꼭 해야 돼요?

역멘토링이란 젊은 직원이 멘토가 되어 멘티인 경영진을 코칭하고 조언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나보다 경험도, 지식도 일천한 젊은 직원에게 배우라고? 하며 역멘토링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리더가 젊은 직원에게 ‘배워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소통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 입니다. 소위 ‘꼰대’란 본인과 다른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타인의 사고 방식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직장에서 꼰대가 된다는 건, 다른 직원들과의 소통이 끊긴다는 의미겠죠. 소통이 안 되는 조직에서 성과가 날 리 없고요. 역멘토링을 통해 ‘새로움을 수용하는 자세’가 익숙해 지게 되면, 꼰대가 아닌 ‘말 잘 통하는’ 선배에 가까워 질 겁니다. 

 

둘째는 ‘성과 내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 입니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MZ세대가 소비의 중심이 되면서, 소비자에게 선택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필수 요소는 ‘MZ 세대’의 마음 사로잡기가 돼버렸습니다. 조직 내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MZ세대가 직원의 3-40%를 차지 하면서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능력 있는 인재를 잡을 수 없게 된 거죠. 

리더와 후배, 만나게 해 주면 역멘토링 완료?! 
최근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중년 가수가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중년이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 ‘핫’하다는 겁니다. 바로 가수 권인하 님인데요, 59년 생인 그가 요즘 노래를 세련되게 소화한 비결은 뭘까요? 그는 ‘아들의 조언’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아빠는 옛날 노래 불러서는 고객들이 찾지 않아!”, “음을 밀고 당기는 건 옛날 방식이야!”라고 ‘지적’했다죠. 아빠는 그 말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아들의 조언대로 노래를 선곡하고 창법을 바꿨죠. 그게 ‘제 2의 전성기’를 맞게 된 결정적 요인이 됐고요. 바로 이 사례에 역멘토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우선, 후배는 candor 하게 의견을 말해야 합니다. candor는 ‘무조건적인 솔직함’을 뜻하는데요, 만일 권인하 님의 아들이 아빠가 상처 받을까봐 ‘아빠 방식대로 노래해도 좋아’라고 했다면, 아마 그는 옛 세대만 아는 가수로 남았을 겁니다. 다만, candor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서로에게 ‘애정’과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상대가 내가 더 잘 되라고 이런 말을 하는구나.’라는 애정과 믿음이 없다면 기분나쁜 ‘지적질’에 그칠테니까요. 

다음으로, 리더는 ‘열린 마음’으로 후배의 의견을 들어야 합니다. 많은 리더들이 자신과 다른 의견을 들을 때 하는 반응은 ‘뭔 얘긴지 알겠는데, 내 생각은…’ 입니다. 이런 반응은 오히려 상대의 말문을 닫고, 마음도 닫습니다. 진짜 필요한 자세는 ‘아 그렇구나, 내가 그런 게 부족했구나’와 같이 나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그래야 상대도 보다 더 솔직하게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되니까요.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역멘토링을 진행하는 많은 기업들이 이런 실수를 합니다. 다 듣고 “너희 생각은 알겠는데 난 이렇게 할거야.(나의 경험, 생각대로)” 인 거죠. 또는 의견을 들어줬는데 왜 이렇게 불만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MZ세대 탓을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런 반응이 반복되면 MZ세대 직원들은 입을 닫습니다. 회사 더 잘 되라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의견을 말해봤자, 불만 많은 직원이란 낙인만 찍힐 뿐이라는 거죠. 

그럼 MZ세대 의견을 다 들어줘야 하냐고요? 물론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의견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어떤 통찰력을 얻어 의사 결정을 하는 겁니다. 바로 권인하 님이 아들의 조언을 받아들이면서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았던 것처럼요. 만약 그게 어려울 경우, 이러 이러한 이유로 당신의 의견과는 다른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알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내 의견이 무시 당한 게 아니라고 느끼니까요.

 

*메타버스 : 3차원 가상 세계,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
 피식대학 : 개그맨 3명이 만든 유튜브 채널
 돈쭐 : 돈+혼쭐, 착한 가게의 물건을 팔아주자는 의미의 신조어

 

역멘토링은 단지 M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아닙니다. 리더로서 내가 살아 남기 위해, 또 우리 조직이 성과를 내기 위해 해야 하는 것입니다. MZ세대의 입을 열어 ‘젊은 생각’을 공유하는 조직이 되는 길, 역멘토링, 한 번 시작해 보세요! 거창한 제도가 아니어도 됩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마음 가짐이 첫 시작입니다.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휴비스 공식 블로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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