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팀장은 오늘도 퇴근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침부터 본부장에게 잔뜩 짜증 섞인 질책을 받고, 연이어 거래처에서 예정된 회의를 취소해버렸습니다. 거기까지는 어쩔 수 없이 넘어갔는데 김 팀장이 폭발한건 오후 김 대리의 보고 때문이었죠. 몇 번씩이나 주의를 당부한 업무를 잘못 처리해 상황을 아주 난감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침부터 스트레스 받고 있던 김 팀장은 김 대리에게 무례하고도 상처 입히는 말을 쏟아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퇴근길까지 온통 마음이 찜찜합니다. 우리도 직장생활 중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을 수 없이 화가 나는 순간을 위기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러다 내가 실수 하겠구나’하고 깨달을 때 우리는 감정의 격랑에서 한발 물러설 수 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자신의 마음과 상대를 향한 태도에 반드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반드시 해서는 안될 3가지 요소는 무엇일까요?
1. 상대의 약점, 콤플렉스
동료들과는 매일 부딪히기 때문에 상대에 대해 좋으나 싫으나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상대의 콤플렉스. 어떤 이는 학력에 대해, 또 어떤 이는 불행한 가족사나 자신의 외모가 될 수도 있어요. 누구나 콤플렉스, 혹은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이것만은 건드리지 않는다는 <선>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김 팀장이 김 대리에게 화가 나서 “요즘 집안일 때문에 힘들다고 일을 이 모양으로 하면 어떻게 해? 공사 구분도 못해??”라고 질타했다면 불행한 가정사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김 대리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결국 김 팀장과의 관계도 금이 가는 거죠.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지뢰라고 생각하세요. 밟으면 내가 다칩니다.
2. 과거의 문제까지 소환
화가 나면 습관적으로 예전 일을 소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 대리를 질타하는 김 팀장이 지금 벌어진 일을 소리 높여 말하다가 다시 지난달 업체와의 미스커뮤니케이션한 일을 꺼내고, 3개월 전 출장스케줄 잘못되어서 난감했던 일까지 줄줄이 굴비 엮듯 꺼내기 시작하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죽을죄를 진 것처럼 반성하던 김 대리는 점점 반감이 생길 겁니다. 아무리 욱해도 현재에 벌어진 일만 문제 삼으세요. 재탕 삼탕이 되면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3. 상대의 존재를 부정
김 대리에게 열 받은 팀장이 “입사해서 지금까지 한 게 뭐 있어? 사고 친 것밖에 더 있어?”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그들의 관계 수명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말을 들은 후배는 마음속으로 이미 그 상사를 손절했기 때문이죠. 아무리 욱해도 절대 마지노선을 지키는 습관은 결국 나 자신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 화날 때 마다 떠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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