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분야에서 디지털 가속화는 날로 더해지고 있습니다. 글쓰기 분야도 예외가 아니죠. 생성형 AI 도구인 '챗GPT(Chat 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인공지능이 어떤 질문을 하든 대답해 준다고?’ 신기하면서도, ‘호기심에 조금 사용하다 말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인 중 한 명이 "챗GPT로 책을 썼는데, 시간을 아끼고 생산력이 높아졌다."는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외면할 때, 누군가는 활용해서 자기 삶에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 삶을 지향하는 사람입니다.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이 좋고, 영상보다는 글이 좋습니다. 변화되지 않고, 좋아하는 것들이 유지되는 건 저만의 바람일지 모릅니다. 기존의 방식을 유지할 것인가,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것인가는 이제 선택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여 생산력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더 나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술을 우리의 글쓰기에도 적용할 수 있을 텐데요. 글쓰기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챗GPT를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챗GPT와 대화하며 자료와 아이디어를 얻자
글을 쓰기 전, 우리는 보통 어떤 글을 쓸지 주제를 정하고 개요를 짭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일목요연하게 이것들을 해내는 건 쉽지 않습니다. 주제가 생각나지 않을 수도, 글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도 많으니까요. 글쓰기가 여러모로 좋다는 건 알고,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만 이 과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온전히 내 생각으로만 모든 것을 하기에는 한계가 느껴지죠.
그럴 땐 전 ‘자료조사’를 먼저 하라고 합니다. 자료조사를 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글에 신뢰성을 더하며 글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죠. 이때 챗GPT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서 말이죠. 직접 자료를 찾고 사유해 글을 쓰는 것이 그동안의 글쓰기였다면, 이제는 챗GPT와의 대화 자체가 글쓰기가 되는 것입니다.
질문은 인터뷰하듯,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대화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질문’을 잘한다는 것이고, 또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챗GPT도 마찬가지입니다. 챗GPT를 통해 원하는 글을 얻기 위해선 질문을 잘해야 합니다. 즉, 제대로 된 아웃풋을 내기 위해선 인풋이 정확해야 한다는 말이죠.
글을 쓰려고 하는 주제와 형식이 처음부터 있다고 하면 질문을 하는 건 조금 더 명확하고 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주제 선정부터 해야 한다고 한다면 쓰고 싶은 주제에 대한 키워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명령어를 챗GPT에 내리면 됩니다. 질문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두루뭉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내가 원하는 완벽한 글을 챗GPT로 받는 건 어려울지 모릅니다. 하지만 계속 다양한 질문을 통해 어떻게 질문해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도 결국 서로에게 어떻게 적응하느냐의 문제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쓰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질문을 통해서 글의 주제가 확장되기도 합니다.
나의 이야기로 공감 확장하기
제대로 된 명령을 내렸다면 챗GPT는 우리가 요구하는 글을 순식간에 정리해서 써 줄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찾는 자료의 시간을 단축해 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됩니다. 글을 자신의 개성을 담아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듬어야 합니다. 삭막했던 글에 생기를 불어넣고, 색깔을 입히는 작업이라고 할까요. 내 생각과 경험을 쓰는 일은 챗GPT가 대신할 수 없는 고유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선호하는 글쓰기 스타일이 있다면 챗GPT에 도움을 요청해 볼 수도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지식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챗GPT를 활용해서 효과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가 편해졌다고 해서 무조건 수용하고,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내 생각과 가치관이 들어가야 합니다. 챗GPT를 활용하여 아이디어를 끌어내고, 그 아이디어에 내 이야기를 담는 것이 효율을 높이는 전략적 글쓰기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내 고유의 가치를 유지하는 그런 똑똑한 글쓰기를 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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