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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조리법으로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하는 버섯! 버섯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영양을 공급하는 배지가 반드시 필요한데요. 하지만 버섯을 수확하고 남은 배지는 활용 방법이 마땅치 않아 대부분 폐기물로 버려져 왔어요. 그런데 최근 버섯 배지를 친환경 포장재로 만드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되었다고 해요. 그렇다면 버섯 배지의 재탄생, 자세히 알아볼까요?

버섯 수확 후엔 찬밥 신세? 우리가 몰랐던 ‘버섯 배지’ 이야기

‘배지’란 식물을 재배할 때 필요한 영양분을 액체 또는 고체화한 것으로, 버섯을 키울 때도 배지가 토양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죠. 버섯 배지에는 버섯 균사체, 톱밥, 볏짚, 쌀겨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농업 부산물로 이루어져 활용 가치가 높음에도 수확 후 폐기물로 처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실제로 2020년 기준 국내 농가에서 배지 80만 톤이 배출되었으나 약 17%만 퇴비, 사료 등으로 재활용되었어요.

버려지던 버섯 배지, 친환경 포장재로 새롭게 태어나다!

폐기물로 처리되던 버섯배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연구진들이 스티로폼처럼 쉽게 분해되지 않는 포장재를 대체할 방법을 연구한 끝에 최근 드디어 결실을 맺었어요. 우선 팽이버섯을 수확하고 남은 배지를 멸균 처리한 후, 양분과 수분을 공급한 뒤에 특정 버섯의 균사체를 접종하는 과정을 거쳐요. (*‘균사체’란 식물에 비유했을 때 양분을 흡수하는 뿌리와 같은 역할로, 실처럼 가는 균사가 서로 얽혀있는 구조) 이후 일정한 모양의 성형 틀에 채워 모양을 굳히게 되면 친환경 포장 용기가 만들어진답니다.

연구 초기만해도 성형을 위한 배양 기간이 15~30일이 소요되었으나 배양 방법, 추가 양분의 양 등의 기술을 개발해 배양 기간을 7일로 절반 넘게 단축하는 데 성공했어요.

또한 1차 내부 배양과 2차 외부 배양의 단계별 배양 과정을 통해 내/외부가 훨씬 더 단단해지도록 균사체를 더 치밀하게 생육시켰죠. 덕분에 소재 취급 비율(포장재 내부 사물의 손상 정도)을 100%(손상 없음)에 가까운 90% 이상까지 향상했어요. 참고로 스티로폼의 취급 비율이 100% 정도라는 사실!

친환경은 기본, 활용도까지 무궁무진! 버섯 배지로 만든 포장재의 장점

이렇게 버섯 배지로 만든 친환경 포장재가 주목받는 첫번째 이유는 활용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에요. 연구에 쓰인 버섯 균사체는 실처럼 가는 균사가 서로 얽혀 배지 입자와 함께 촘촘한 그물망 구조를 이루는 특성을 갖는데요. 이로 인해 모양이나 부피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성질(강성)이 매우 강하죠. 덕분에 포장 용기 외에도 단열재, 건축 자재, 실내 장식 제품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두 번째로 친환경적이라는 점이에요. 스티로폼이 생분해가 되려면 무려 50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소각시킬 경우엔 유독 가스와 환경호르몬이 발생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데요. 버섯 배지 포장재는 자연 유래 성분으로 100% 생분해가 가능하답니다. 세 번째로 버섯 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이 된다는 점이죠. 세계적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성장하는 추세인 만큼, 꾸준한 연구를 진행한다면 버섯 배지가 농가의 신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거예요.

환경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우리 주변에 무심코 버려지던 것들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이만큼 반가운 일이 없겠죠! 앞으로 버섯 배지처럼 처치곤란 폐기물이 귀중한 보물이 되는 기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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