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김치를 담그느라 많은 집들이 분주하죠. 물론 예전 같은 김장철의 풍경은 많이 사라졌지만 맛있는 김치를 공수하고자 하는 노력은 한결같은데요. 하지만 아무리 맛있게 담근 김치도 제대로 보관을 하지 못하면 맛이나 식감이 떨어져 처치곤란 신세가 되기도 해요. 그래서 오늘은 김치를 보관하는 최적의 용기와 올바른 김치 보관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
우리가 김치를 보관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기 소재는 바로 플라스틱이죠. 하지만 냄새나 색 배임, 환경호르몬 걱정 때문에 도자기나 스테인리스 소재의 밀폐용기를 고집하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그런데 알고 보면 김치를 가장 오랫동안 맛있게, 건강하게 보관할 수 있는 용기는 바로 플라스틱(폴리프로필렌, PP)이라는 사실!
국내 연구팀에서 항균 처리된 폴리프로필렌, 일반 폴리프로필렌, 스테인리스, 도자기 용기에 50일간 각각 김치를 보관한 후 특성을 분석한 결과, 항균 처리된 폴리프로필렌 용기가 가장 오랫동안 김치의 품질과 아삭한 식감을 유지했으며, 비타민 C 보전율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해요.
참고로 플라스틱은 PETE, HDPE, PP, PS 등 무려 41종에 달하며, 38종이 식품용으로 사용해도 무방한 소재예요. 그중 강도가 뛰어나며 플라스틱 중에 가장 가볍고,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를 김치통에 주로 사용하죠. 참고로 아기 젖병에 사용할 만큼 안전한 소재이니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된답니다. (* 환경호르몬 검출되지 않은 친환경 제품 ‘HS’ 인증)
맛있게 담근 김치를 오랫동안 맛있게 즐기기 위해선 올바른 김치 보관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요. 우선 김치를 보관할 때는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죠. 따라서 밀폐력이 좋은 김치 전용 용기 사용은 필수! 또한 직사각형 용기를 사용할 때는 짧은 면의 양쪽을 잠근 후 뚜껑 가운데를 손바닥으로 누르면서 긴 양쪽면을 잠그면 공기 유입을 차단할 수 있어요.
김치를 담을 때는 자른 단면이 위를 보도록 담으면 김치 소가 빠지지 않아 마지막까지 김치 맛을 유지할 수 있죠. 또한 김치를 꾹꾹 누른 후에 김치 위에 비닐이나 우거지 등을 덮어두거나 김장 비닐 안에 김치를 차곡차곡 넣고 공기를 빼서 묶은 후,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면 공기 접촉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먹을 김치들은 작은 용기에 소분해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큰 용기에 담아두면 김치를 꺼낼 때마다 김치가 공기에 노출되어 맛이 변하기 쉽기 때문이죠.
김치를 통에 넣을 때는 가득 채워 넣기 보다는 7~80% 채워 공간을 어느 정도 남겨두는 것이 좋아요. 그래야 김치에서 발생하는 발효 가스로 인해 김치 국물이 넘쳐흐르는 것일 방지할 수 있죠. 장기간 김치를 보관하다 보면 발효가스 때문에 뚜껑이 부풀어 오르기도 하는데, 이 때는 뚜껑을 열어 발효가스를 빼고 김치를 한 번 눌러준 후 뚜껑을 닫아주면 된답니다.
배추김치의 경우 0~5도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여름철 온도가 높아지면 김치냉장고 온도를 조금 더 낮춰야 해요. 대신 동치미, 백김치처럼 염도가 낮고, 국물이 많은 김치는 배추김치보다 조금 높은 온도에 보관하고, 젓갈이나 양념이 많이 들어가 염도가 높은 김치는 좀 더 낮은 온도에 보관하는 것이 적합하죠.
김치를 냉장고에 넣을 때는 냉기가 고르게 유지되는 아래쪽부터 숙성 기간이 짧은 물김치, 배추김치, 무김치 순으로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배추김치, 갓김치는 냉장고에 보관하기 전, 맛을 들이기 위해 하루정도 숙성을 해주면 유산균이 충분히 생성되어 곰팡이가 생기는 걸 막을 수 있어요. 단, 동치미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보름 정도 숙성 후에 냉장 보관해 주세요. 만약 김치냉장고가 없다면 냉장고에 김치통을 넣고 통 주위에 아이스팩 2~3개를 놓아두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1년 내내 우리의 밥상을 든든하게 채워줄 김치! 최적의 용기와 올바른 보관법으로 더 오래, 더 맛있게 즐기시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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