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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톡톡 튀는 아이디어 좀 많이 냈으면 좋겠는데... 창의적인 사고라는 걸 안하는 건지 아님 못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회사에서는 보다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혹은,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디어 회의가 자주 열립니다. 이때 선배들은 후배들이 젊은 감각을 발휘해 이전과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내주길 원합니다. 선배들은 생각이 굳어질 대로 굳어졌지만 후배들은 보다 말랑말랑한 생각을 할 수 있지 않느냐는 거죠. 이에 대해 후배들은 어떻게 얘기할까요? 

 

회사라는 곳의 특성상 아무런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의견을 개진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또 조직의 의사결정이라는 것 자체가 대개 흐르는 물처럼 위에서 아래로 전파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선배들의 생각에 어느 정도 길들여진 것도 사실이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아이디어든 자유롭게 발상하고 또 발언할 수 있게 하려면 의도적으로 ‘판’을 깔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1. “지금부터는 괴짜 아이디어만 내는 시간”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마음의 부담이 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어느 정도는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죠. 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일수록 처음에는 ‘말이 안 되는’ 얘기에서 출발합니다. 엉뚱하고 괴짜 같은 아이디어에 살이 붙고 다듬어지는 과정을 통해 과거의 방법을 뒤엎는 개선과 혁신이 이뤄지는 거죠. 그러니 사람들에게 ‘미친’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미쳤다’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주어야 합니다. 바로 “지금부터는 괴짜 같은 아이디어만 내라”고 판을 까는 거죠. 


이때 회의의 주관자는 3단계의 메시지를 통해 판 깔아주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첫째, Remind입니다. “지난번에 OO님이 냈던 아이디어 기억나죠? 처음엔 좀 엉뚱하다 싶었는데 여러분들이 잘 발전시켜서 결국 멋진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죠. 그런 다음 두 번째로는 “그러니 지금 이 사안에 대해서도 가능한 독특하고 괴짜 같은 아이디어를 내주세요.”라고 Request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디어가 나오기 시작하면 Recognize를 하는 겁니다. “OO님은 우리가 기존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인지시켜주었다는 점, △△님은 고객 관점에서 역발상을 했다는 점이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계속 내주시면 돼요!“라고 말이죠.

2. 다른 관점 끌어들이기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까지 진행할 담당자들이죠. 그러다 보니 과거 실패한 경험, 또 앞으로 실행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마음이 복잡합니다. 상황에 매몰돼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잘 안나오죠. 이럴 때는 아예 다른 관점에서 사안을 볼 수 있는 사람을 데려와서 아이디어를 보태라고 하는 판 깔기가 필요한데요. 우아한형제들의 ‘맨머리 회의’가 바로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맨머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들은 타부서 사람들도 아무 준비 없이 그냥 회의에 들어와서 아무 아이디어나 내도록 하죠. 타부서 사람들은 한 걸음 떨어져 있다 보니 더 큰 시각에서 통찰력 있는 얘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담당부서 입장에서 보면 ‘헛소리’같은 얘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 하더라도 논의를 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디벨롭되어서 좋은 결과를 만들기도 하죠. ‘우리’ 내부 사람들만으로는 뭔가 아이디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느낌이 들 때는 ‘남들’을 끌어들이는 판 깔기도 도움이 됩니다.     

3. Yes, and 화법 


아이디어 회의를 위해 어떤 판이 깔리든 그 판이 신명나는 한 판이 될지 아님 그저 그런 시시껄렁한 한 판으로 끝나고 말지는 참석자들의 호응에 달려 있습니다. 판소리 구경꾼들이 멋들어진 추임새를 곁들여주면 소리꾼이 더 신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죠.

 

쉽게 말해 누군가 아이디어를 내면 그 아이디어에 대해 신나게 반응을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러쿵저러쿵 판단하는 식의 화법은 금물이겠죠. 반대를 한다 하더라도 “OO님, 아주 좋은 생각을 말씀 주셨습니다. 거기에 제 의견을 덧붙여볼게요”라는 식으로 'Yes, and' 화법을 쓰라는 겁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반대의 내용보다 반대의 태도에서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여러분의 후배들이 아이디어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반짝반짝함이 맘껏 뛰놀수 있도록 판을 깔아보세요!

 

HSG휴먼솔류션그룹 조미나 소장, 김미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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