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정말 많이 바꾸었죠. 그리고 이제는 코로나를 퇴치한다는 생각보다 코로나와 함께 어떻게 살아갈 지를 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사는 세상에서 중요한 건 바로 개인 건강 관리죠. 그래서 "뭐가 코로나 예방에 좋다."라는 말에 많은 분들이 귀가 솔깃한데요. 그 중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진 것은 바로 필수 영양소로 알려진 '비타민D'입니다.
비타민D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회자되었지만 최근 특히 유명세를 탄 건 트럼프 美 대통령 덕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때 코로나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약물들이 처방 되었지만 그러한 약물 치료 외에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D가 함께 처방된 것이죠.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올해 비타민D와 관련된 여러 편의 논문들이 발표되었는데 거기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국 보스턴 대학의 마이크 홀릭 박사팀의 연구 결과를 살펴봅시다. 연구자들은 미국인 19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양성율과 비타민D 혈중 농도의 관계를 조사하였습니다. 그 결과 서로 반비례 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는데요. 즉 비타민D 혈중 농도가 높은 사람들에게서는 코로나19 양성율이 낮게 나타난 것이죠. 그러나 비타민D 혈중 농도가 낮은 사람들에게서는 코로나19 양성율이 훨씬 더 높았는데요. 이러한 결과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은 비타민D의 특별한 역할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 역할 중 한 가지는 바로 비타민D가 우리 인간의 호흡기 상피세포에서 분비되는 펩타이드 물질의 생성을 증가 시킨다는 것입니다. 그 물질은 바로 우리 몸에서 천연 항균 물질이라고 알려져 있는 성분입니다. 즉 비타민D의 섭취는 우리 몸이 스스로 천연 항균 성분을 만들게 도와주는 것이죠.
비타민D의 다른 하나의 역할은 염증 반응을 줄여준다는 것인데요. 즉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심해지는, 일명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 불리는 심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고 이는 장기들을 망가뜨릴 수 있는데요. 그러한 과정이 덜 생기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비타민D라는 것이죠! 천연 향균 물질과 과도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비타민D, 요즘 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꼭 챙겨 먹어야 하는 비타민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비타민D 상태는 괜찮은 걸까요? 만일 한국에서 오래 살아왔고 현재 비타민D 보충제를 따로 먹고 있지 않다면 아마 비타민D 부족 상태일 확률은 90%이상입니다. 이미 우리나라 국민 중 90%이상이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국내 통계 자료가 나와 있기 때문이죠.
필자는 실제로 많은 환자들의 비타민D 혈중 농도를 측정해 보았고 그 결과 보충제를 따로 먹고 있지 않는 경우에 비타민D 수치가 정상인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햇빛을 많이 못 보고 생활하는 사람들은 거의 결핍 수준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스스로 햇빛을 자주 본다고 자신하는 사람들도 수치가 정상에 못 미치고 있었죠.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하루 햇빛을 피부로 쬐면서 비타민D를 충분히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냥 햇빛이 있는 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마치 일광욕 하듯 넓은 피부를 통해서 햇빛을 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음식으로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계란 노른자, 정어리와 같은 기름진 생선, 버섯 등에 비타민D가 들어있지만, 음식만으로 충분한 양을 얻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양을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비타민D 보충제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죠.
그렇다면 하루에 얼마 정도의 용량을 먹어야 할까요? 보통 특별한 혈액 검사 없이 비타민D 보충제를 선택한다면 하루에 1000~2000 IU 정도면 좋습니다. 그 정도면 과다 용량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가능성도 매우 적고, 또 꾸준히 먹게 되면 천천히 비타민D 혈중 농도를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농도입니다.
물론 비타민D 영양소 한 가지로 코로나를 예방할 수는 없죠.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면역력을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식생활과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아직 비타민D 보충에 신경 쓰지 못하셨다면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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