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정보가 있거나 공부를 할 때 예전에는 책이나 문서 같은 텍스트를 찾았다면, 요즘에는 자연스럽게 영상을 클릭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영상이 점점 우리 삶에서 자연스러워지고, 영상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나 특정 분야의 노하우를 전해주면서 타인들과 소통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가끔 강연 프로그램이나 개인 방송을 하는 분들을 보다 보면 ‘어떻게 저렇게 말을 잘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고, ‘나도 말을 잘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가져보기도 하는데요. 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말을 즉흥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할 말을 먼저 생각하고, 쓰고, 연습을 거쳐서 말을 하기에 완벽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모든 것들이 1차 자료인 ‘글’이 없다면 그렇게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생각도 해요. 말하기와 글쓰기는 깊게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죠.
혹시 대중 앞에서 하는 발표를 앞두고 있거나 카메라 앞에서 영상 촬영을 시도하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계시다면, 먼저 ‘글쓰기’부터 해 보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말을 잘 할 수 있는 대본을 만들어 보는 거예요. 대본이란 건 글이긴 하지만 글보다는 말을 쓴다는 표현에 가까울 거예요.
흔히 우리가 문어체와 구어체라고 분류해서 말을 하는데 눈으로 읽었을 때 편한 글이 있고, 말로 들었을 때 편하게 느껴지는 글이 있거든요. 우리가 지금의 단계에서 해야 할 것은 바로 말로 했을 때 편한 글을 작성해 보는 것인데요. 그럼, 말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팁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오프닝, 성패를 좌우한다.
말을 잘하게 하는 글쓰기 구성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어요. 오프닝, 본론, 클로징인데요. 오프닝은 화자에게는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청자에게는 앞으로 이야기를 들을 자세를 결정하게 합니다. 오프닝은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을 하되, 청자에 대한 고민이나 문제점에 대해 먼저 짚고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비법이 나올 예정이라고. 이야기를 나중에 다 들었을 때 얻어갈 수 있는 이점에 대해 언급을 해 주면 좋습니다. 오프닝은 방송 프로그램의 예고편이라고 생각하고 작성해 보세요.
■ 본론에서 주의할 사항에 대하여
1. 부드러운 구어체로, 문장은 짧게
본격적으로 방법을 알려주며 소통과 교감을 이끌어 나는 본론 단계입니다. 말을 하기 위한 글을 쓸 때는 문어체로 쓰지 않고, 구어체로 쓰며 문장은 반드시 짧게 써 주세요. 본론을 구성하는데 좋은 방법은 에피소드가 나오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며 교차로 글을 구성하다 보면 지루하지 않은, 좀 더 리듬감이 있는 글을 완성하실 수 있을 거예요.
2. 단어는 발음하기 좋은 단어로, 어려운 단어라면 풀어서 써주기
문장을 쓸 때 단어의 선택은 무엇보다 발음하기 좋은 단어, 쉬운 단어를 쓰시길 추천 드립니다. 하나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비슷한 단어들이 있을 거예요. 다양한 단어를 생각하시면서 어려운 단어가 나온다고 하면 그대로 쓰지 않고, 가급적이면 단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하도록 써 주세요.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어린 아이들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쓰시라는 거예요.
3. 요점을 정리할 땐 세 가지가 넘지 않게
비법이나 요점을 정리해서 말을 할 때는 세 가지가 넘지 않도록 해 주세요. 간혹 7가지, 10가지 등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점을 말할 때는 세 가지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내용이 더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 분류를 해서 세 가지 안에 작은 내용이 들어가게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면 중간에 자주 언급해 주시는 것이 좋아요.
■ 클로징은 여운을 남기자.
본론까지 무사히 썼습니다. 그럼 마무리를 하는 클로징을 해야 하는데요. 클로징에서는 앞에서 말한 부분들을 전체적으로 요약해서 정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본론에서 말했던 것을 정리해 줌으로써 다시 한번 각인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함께 소개해 줄 정보가 있거나 팁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면 좋아요. 그리고 마무리 문장은 앞에 모든 것들을 총괄하는 하나의 임팩트 있는 문장으로 여운을 남기면 좋습니다.
글을 써 내려가다 보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머릿속에 분명하게 정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써 놓은 글을 바탕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 나갑니다. 연습을 할 때는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거나 영상을 찍어 모니터링을 하면서 고쳐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계속 이렇게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머릿속에 구조가 잡혀 키워드만 떠올려도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경험을 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청중 앞에서 말하기! 프리젠테이션의 귀재로 불렸던 스티브잡스도 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말하는게 서툴다면 글쓰기부터 차근차근~ 도전해 보아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