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괜히 친구가 킥킥 웃기 시작하면 이유도 모르고 같이 웃었던 경험, 한 번쯤 있지 않나요? 이럴 땐 웃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해도 다시 웃음이 터져버리고 쉽게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됩니다.
흔히 이런 현상을 웃음 바이러스가 퍼졌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정말 웃음에도 전염력이 있는 걸까요? 왜 웃음은 시작되면 멈추기 어려운지, 웃음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1. 웃음이란
웃음의 사전적 의미는 쾌적한 정신활동에 수반된 감정반응으로, 사람이 웃을 때는 무려 얼굴에 있는 15개의 근육이 움직인다고 합니다. 특히 포복절도 정도의 웃음은 신체 내부기관이 진동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크게 웃고 나면 오히려 혈액순환이 잘 되고 호흡량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웃음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닌 신체적으로 영향을 주는 정신 활동이라고도 볼 수 있죠.
2. 전염되는 웃음?
흥미로운 건 웃음이 '전염' 된다는 것인데요. 전염성 웃음은 다른 사람이 웃는 소리나 모습에 의해 자신도 웃게 됩니다. 인간의 뇌에는 거울신경세포가 있는데요. 이 세포가 다른 사람에게서 관찰하는 웃음을 모방하게 만듭니다.
이 미러링 효과 때문에 한 번 웃음이 시작되면 웃음이 더 크게 번지고 다른 사람에게도 옮겨가는 것인데요. 또한 웃는 소리를 듣게 되면 우리 뇌는 본능적으로 웃음을 긍정적인 사회 신호로 해석해 이 행동을 같이 하도록 유도합니다.
3. 함께 있을 때 웃는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웃을 확률이 약 30배 정도 높은데요. 한 연구에 따르면 웃음의 전염성은 애정과 소속감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재밌을 것 같은 사람이나 기대가 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그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터질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영화관이나 극장과 같이 단체로 있는 장소에 가면 웃음이 더 오래, 쉽게 나올 가능성이 높죠.
4. 스트레스 해소법!
또한 웃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낮춰주고 엔도르핀과 같은 행복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서 스트레스를 줄여준다고 합니다.
또한 면역력 강화, 노폐물 제거 등 신체 건강에도 유익한 효과가 있어 웃음을 질병 치료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5. 페이셜 피드백 효과
신기한 건 억지로 웃어도 웃음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페이셜 피드백 효과라고 하는데요. 억지로라도 입꼬리를 올려 웃는 표정을 지으면 뇌는 기분 좋은 상태라고 착각하게 되고, 실제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엔도르핀, 세로토닌 등)을 분비합니다.
실험을 통해서도 억지로 웃었던 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죠.
웃음이 거울신경세포를 통해 전염된다는 사실이 신기하지 않나요? 웃음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우리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었는데요.
옆 사람의 웃음에 따라 웃게 되는 것도, 억지로 웃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모두 신체의 과학! 그러니 오늘 하루, 작은 일에도 미소를 지어보세요! 나쁜 감정이 서서히 지나갈 거예요. 지금까지 휴비스였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