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지 벌써 6개월이 넘었습니다.
마스크는 이제 필수품이 되었고 여행은 언감생심,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조차 꺼려집니다. 방역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는 지금, 새롭게 떠오르는 방역이 있습니다. 바로 '심리적 방역'인데요. 이제껏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상황으로 인한 스트레스, 즉 심리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하는 문제이죠.
사람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스트레스라는 단어의 뜻을 정확히 표현하자면 꽉 조이거나 긴장시킨다는 공학적 표현에서 시작된 것인데요. 즉 사람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환경에서 긴장감을 느끼게 되고 그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는거죠. 이러한 긴장감은 대부분 나쁜 감정을 만들어 냅니다. 요즘 자주 회자되는 '코로나 블루'라는 말도 이 때문이죠.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생긴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우울감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때 불안감과 분노도 함께 표출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뿐만 아니라 코로나 블루라는 마음의 이중고를 겪고 있죠.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조직 차원과 개인 차원으로 구분하여 관리하는 게 필요합니다.
사실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되어 왔습니다. 직장이라는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나쁜 감정에 빠지는 요인 중 하나가 안전감의 부재인데요. 내가 조직으로부터 보호 받고 있고 안전하다는 느낌이 줄어들면서 갖게 되는 스트레스이죠. 코로나 이전에는 대부분 직장인들이 고용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 회사가 나를 언제까지 고용해줄까?하는 불안감이죠. 그래서 평생 직장과 같은 개념은 직장인들에게 안전감을 주고 좋은 직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죠.
그런데 코로나 이후 가장 큰 불안은 '내가 우리 회사의 제1호 확진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확진자가 되었을 때 회사에 끼칠 피해, 질책 등에 대해 아주 불안해 하고 있죠. 그래서 혹시라도 몸에 이상 증상이 있어도 밝히지 못하게 되고 이는 결국 개인 뿐 아니라 조직의 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때일수록 조직은 개인을 보호해 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어떤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보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그러한 사람을 질타하지 않고 도와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또한 회사 안에서 철저하게 방역을 해 가면서 개인의 방역에도 더 노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은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되죠.
조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 스스로가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환경의 변화로 발생한 스트레스는 항상 부정적 감정을 일으킨다고 볼 수는 없죠.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그리고 가치관에 따라서 감정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일하느라 정신없이 바쁘죠. 하지만 하루에 단 10분~20분이라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만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컴퓨터를 끄고 스마트폰도 멀리하고 어느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오로지 나에게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의 감정을 살펴야 합니다. 내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그 감정을 적어보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몸과 마음을 릴렉스 하는 것도 꼭 같이 해야 하죠. 천천히 온몸의 근육을 이완 시키고 심호흡을 통해서 심신을 이완 시키는 과정을 통해 부교감 신경에 자극이 됩니다. 그러한 상태가 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긴장감으로 나쁜 감정이 생기는 것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 만으로도 코로나 방역 뿐 아니라 심리적 방역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의 감정을 돌아보고 다독이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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