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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늘 바쁘고 힘들죠. 특히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늘 긴장된 상황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매우 피곤해 합니다. 필자는 그런 환자들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말하곤 하죠. 

“힘을 좀 빼고 일하시고, 힘을 좀 빼고 살아야 더 건강합니다.” 이 말은 일을 대충대충 하거나 열심히 살지 말라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일을 잘하고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오히려 힘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즉 힘을 뺄 줄 아는 사람이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수영을 배워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잘 아실텐데요. 처음 수영을 처음 배울 때는 혹시라도 물에 가라앉을까 두려워 온 몸에 힘을 잔뜩 주게 되죠. 몸에 힘을 준 채 팔 다리를 아둥거리며 나아가려 하지만 그럴수록 몸은 가라앉고 불안감에 더 힘껏 발차기를 해보지만 앞으로 나가기는커녕 점점 수면 아래로 잠기게 되죠. 아마도 수영 초보자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겪어봤을 것입니다.

 


수영은 물의 저항을 헤치며 유유히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입니다.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발차기를 하면 물의 저항이 커지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억지로 힘을 줘서 앞으로 나아가려 하면 자세도 흐트러지고 전신의 피로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수영을 배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몸에 힘을 빼는 연습을 가장 먼저 해야 합니다.

 

몸에 힘을 빼는 연습이 중요한 건 비단 수영만이 아닙니다. 스키나 골프, 테니스, 탁구, 사이클 등 대다수 운동 종목들의 배우는 과정은 이와 비슷합니다. 처음 배울 땐 어색하고 긴장돼 힘을 잔뜩 주게 되고 몸은 금세 피로해지고 여기저기 근육통이 생깁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운동이 몸에 익어 긴장이 풀리고 불필요한 힘이 빠지고 나면 더 좋은 기량을 가질 수 있게 되죠. 

 

이런 일은 운동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이나 업무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필자가 의사로서 수술대 앞에 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레지던트 시절, 교수님의 수술에 함께 들어가게 되면 너무도 긴장한 나머지 온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어깨와 목은 뻣뻣하게 경직되고 수술 부위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에 본인도 모르게 수술 부위에 고개를 파묻곤 했죠. 반면, 오랜 수술 경험을 가진 교수님들은 곧고 바른 자세에서도 어깨와 팔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고 유연함 속에서도 신속하고 정교하게 척척 수술을 해냅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많은 환자들에게서 발견한 공통적인 모습도 바로 운동 초보자, 혹은 수술 초보 의사처럼 늘 긴장을 놓지 못한 채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숙련자들처럼 힘을 빼고 적당히 완급 조절할 줄 아는 사람과 늘 긴장 속에서 경직된 채 아둥바둥 사는 사람, 누구의 삶이 더 피로하고 힘들지는 두 말할 나위도 없죠.

 


그럼 삶에서 어떻게 힘을 뺄 수 있는 걸까요?

우리가 삶의 한 부분에서 힘을 뺀다는 것은 결국 매일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조용히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필자를 찾아온 환자들 대다수는 이러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먹고 사는 게 너무 바빠서 혹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거죠. 

하지만, 장시간 주행하며 쉬지 않고 계속 운전해야 하는 사람이 너무도 바빠서 주유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이 말이 어떻게 들리시나요?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이 없는 삶은 물 위에 뜨겠다고 안간힘을 쓰는 경우와도 같습니다. 

 


주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세요. 

그들은 아마도 삶에서 오직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남겨둡니다.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자기 자신만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그 시간을 이용해서 자신의 몸을 이완시키고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기도나 명상의 시간을 가져도 좋습니다. 그 짧은 시간은 나에게 힘을 빼 줌과 동시에 더 큰 힘을 안겨주는 시간이 됩니다. 

심신의 긴장을 풀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선물 같은 시간 10분. 여러분의 남은 인생을 좀 더 여유 있고 편안하게 만드는 길임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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