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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안 되겠으면 진작 말을 했었어야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뭘 하고 있었어?”

오늘도 상무님의 호통이 들려옵니다.

 

상반기 세미나 준비를 담당하고 있는 고 대리는 영문도 모른 채 “죄송합니다”를 연발하고 상무님 방을 나왔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세미나를 처음부터 다시 기획해야 하는 고 대리는 한 숨을 쉬며 자리로 갑니다. 고 대리는 뭘 잘못한 걸까요?

 


많은 구성원들은 일을 ‘완벽’하게 끝내서 보고를 하려고 합니다. 멋진 결과물로 내 능력을 인정 받고 싶기 때문이죠. 하지만 생산성 측면에서 보면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보고는 리더가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보고의 본질, 뭐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일을 잘 했는지 평가받는 것일까요? 보고는 ‘성과를 내기 위한 과정, 즉 일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보고는 평가받는 자리가 아니라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이슈를 해결하는 자리여야 합니다. 이렇게 보고를 정의하면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게 조금 쉬워집니다. 평가받는 자리가 아니니 ‘완벽한 걸 가져가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보고의 본질을 ‘리더한테 검사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구성원은 문제가 있어도 혼자 고민해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 결과물을 막판에 ‘짠!’하고 내놓으니 리더도 당황하죠. 시간은 촉박하고 결과물은 전혀 원하던 것이 아닌데, 자원은 이미 투입됐으니 말이죠. 하지만 보고의 본질을 ‘리더와의 문제 해결’이라고 정의하면 정답을 가져가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 놓고 편하게 리더와 논의할 여지가 생깁니다. 오해는 하지 마세요. 대충해서 편하게 가져간다는 게 아닙니다. 본인이 막힌 부분이나 안 풀리는 상황에 대해 리더에게 솔직하게 터놓고 말할 수 있다는 거니까요. 그래야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해결할 수 있는거죠. 


자주 만나야 생산적인 보고가 가능

 

생산적인 보고의 핵심은 ‘보고의 일상화’ 입니다. 최종 보고 날짜를 정해서 멋진 결과물을 선보이는 이벤트식의 보고가 아니라, 언제든 찾아가서 이슈를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단 뜻입니다. 

 

 


그럼, 일상적인 보고를 실행할 수 있는

간단한 팁 두 가지만 알아볼까요? 

 

첫 번째, 의도적으로 ‘중간 보고’ 일정을 잡는 겁니다. 

 

처음 지시를 받고 일을 시작하기 전에 ‘업무의 아웃라인을 잡아서 이 때쯤 보고를 한 번 드리겠습니다.’라고 구성원이 먼저 일정을 잡아도 좋습니다. 일을 진행하면서 끝 그림을 계속 맞춰 간다면, 열심히 일을 끝내 놓고 삽질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두 번째는 ‘요청’을 두려워하지 말자는 겁니다. 

 

일이 막혔을 때 의외로 많은 구성원들이 ‘어차피 말을 해도 안 될 텐데…’ 또는 ‘이걸 말씀드려봤자 깨지기 밖에 더할까’라고 생각해서 리더와 논의조차 포기합니다. 하지만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리더도 일의 관람객이 아닌 지원자 또는 파트너가 됩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고 대리도 보고를 일상화했다면 호통을 듣지는 않았을 겁니다. 문제가 생기거나 막히는 부분이 생겼을 때 바로 상무님과 논의를 해서 끝 그림을 맞춰갔다면 어땠을까요? 물론 고 대리가 미처 말을 하지 못한 건 상무님의 책임도 큽니다. 구성원이 편하게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거죠.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 “상사가 그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구성원에게) 가서 물어보면 돼요. 중간 과정에서 제대로 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게 좋죠.”라고 말이죠. 굳이 구성원한테 보고하라고 부를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리더도 완벽하게 준비된 결과를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일의 진행 상황을 체크’하는 걸 보고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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