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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소풍가기 전날에는 마음이 들떠서 잠을 설친 경험,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죠. 잠을 잘 못자고 피곤할 텐데도 아침 일찍 눈이 떠지고 몸은 오히려 가볍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죠. "치통을 겪는 사람은 사랑에 빠질 수 없다."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몸이 피로하고 아픈데 감정이 좋아질 수는 없는 것은 당연하죠.

 

또한 마음이 우울해지면 의욕이 떨어지면서 몸의 기운도 함께 빠지고 피로함과 무기력감을 더 크게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가 바로 무기력과 피로감인데요. 이렇듯 사람은 감정에 따라서 몸의 상태가 달라질 수 있고 반대로 몸의 상태에 따라 마음의 상태가 바뀌기도 합니다. 우리는 경험으로 익히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의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몸과 마음의 연결에 대해서 더 과학적인 이유들을 찾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의학이 바로 '정신-신경-내분비-면역학(PNEI : Psycho-Neuro-Endo-Immunology)'인데요. 즉 사람의 심리와 정신 상태가 우리의 신경 세포에 영향을 주고 그것은 또 우리의 내분비 기관들, 즉 호르몬을 분비하는 여러 가지 기관에 영향을 주며 결국 우리의 면역상태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의 시작은 1975년 로체스터 대학의 로버트 에이더(Robert Ader)교수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생물학자 파브로프의 조건반사 실험의 원리에 착안하여 재미있는 시험을 했습니다. 즉 개에게 종을 치면서 음식을 주는 행위를 반복하게 되면 조건반사 회로가 만들어지고 나중에는 음식을 주지 않고 종만 쳐주어도 침을 흘리는 것처럼 쥐를 이용해서 면역력에 유사한 실험을 하였죠. 

 

먼저 쥐에게 사카린을 섞은 물을 줍니다. 이 물은 면역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물이죠. 그와 동시에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약물을 주입하고 쥐들이 면역력이 떨어진 사실을 검사를 통해서 확인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여러 차례 사카린과 약물을 동시에 주어서 조건반사를 만들어 놓은 쥐들은 나중에 약물 주입을 하지 않고 사카린을 섞은 물만 주어도 면역력이 현저하게 저하되는 사실들을 확인한 것입니다. 즉 이 실험을 통해서 신경계가 면역력과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죠. 그 후 더 확실한 증거를 밝히는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면역학자인 데이비드 펠턴 교수는 전자현미경을 통해서 신경세포와 면역세포가 마치 신경의 연결조직인 시냅스와 비슷한 모양으로 연결된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학자 아일윈(Irwin) 박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관련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실험대상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양쪽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만들죠.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누구든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데 그 이유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자율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 한 그룹에만 교감신경의 활성을 억제하여 스트레스를 감소할 수 있는 약물을 투여하였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에 실험대상자 모두의 면역반응 검사를 시행하니 교감신경 활성 억제약물을 투여받은 그룹은 면역반응이 정상이었고 약물을 투여받지 못한 그룹에서는 면역반응에 이상이 생겼죠. 과도한 스트레스가 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결국 우리 몸을 긴장상태로 만들어서 면역반응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기븐(Given)박사는 배우자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 즉 극심한 심리적 스트레스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연구하였는데요. 그 결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서 면역세포의 일종인 NK세포의 활동성이 급격하게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하였죠. NK세포는 암세포를 잡아먹는 면역세포로 알려져 있으며 일차적 감염의 방어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세포입니다.

 

 

많은 연구 결과와 오랜 임상경험으로 볼 때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감정이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죠. 결국 우리는 면역력을 지켜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몸뿐 아니라 마음의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마음의 관리를 위해서는 하루에 딱 10~20분이라도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요. 그 시간만큼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가장 소중한 내 몸과 마음에 집중하면서 스트레칭과 심호흡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심신 안정을 위한 꾸준한 실천이 분명 면역력과 에너지를 끌어올려 건강과 행복을 찾아가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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