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인 다이어트! 그 열풍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과거에 체중이 100kg 이상 나갔던 적이 있었고 꾸준한 다이어트로 25kg 감량한 후 아직까지 잘 유지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다이어트에 관해 많이 공부하고 실천해오고 있죠. 그 중에서 오늘은 다이어트를 할 때 아침을 먹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안 먹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문제는 여러 학자들 사이에서도 끊임없는 논쟁이 되어 왔습니다.
아침을 먹는 것이 다이어트 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말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죠.
첫째, 아침을 먹지 않았을 경우, 점심시간까지 심한 허기짐을 느끼면서 결국 점심식사에서 폭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과도한 칼로리 섭취로 다이어트를 망치는 일이 발생하죠. 그래서 아침을 조금이라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아침을 먹지 않을 경우, 뇌가 사용하는 영양분의 부족으로 오전에 뇌의 활동이 감소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와 함께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모두 일리가 있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아침을 먹지 않지 않아도 좋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견해는 이렇습니다.
아침을 먹지 않고 12~16시간 정도 금식을 하게 되면 세포에서 자정작용이 일어나는 데 전문용어로 '오토파지(Autophagy)'라고 합니다. 오토파지는 세포청소부라고도 지칭되는데 세포 안에서 대사과정을 통해서 발생되는 쓸데없는 물질들을 스스로 청소하는 작용을 말하죠.
오토파지는 원래 우리 몸에서 꼭 일어나야 하는 필수 작용입니다.
왜냐하면 오토파지가 잘되지 않아서 세포에 찌꺼기가 쌓이게 되면 치매, 파킨슨 병, 여러 가지 대사질환과 암과 같은 병이 더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결국 오토파지가 정상적으로 잘 일어나야 우리 몸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이 생리학적으로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오래되지 않았죠.
2016년에 일본의 오스미 요시노리 박사가 이 과정을 밝히면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고 이후 오토파지는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토파지가 가장 잘 일어나는 상태는 어떠한 상태일까요?
그것이 바로 '공복 상태'라는 것이죠. 보통 공복 상태가 적게는 8시간에서 많게는 12시간이 지나야 오토파지가 잘 일어납니다. 그래서 저녁식사를 8시 전에 마치고 그 다음날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식사를 12시에 한다고 가정하면 약 16시간의 공복을 맞게 되죠. 이렇게 되면 충분한 오토파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오토파지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간헐적 단식이 요즘 큰 화두가 되고 있죠.
만일 야식을 즐겨먹는 습관이 있다면 어떨까요?
아침, 점심, 저녁을 챙겨먹고 야식까지 먹는 습관이 있다면 우리의 몸에서는 공복을 유지할 시간이 적어져서 오토파지가 일어날 틈이 없어지게 되죠. 많은 칼로리 섭취로 인해서 살이 찌는 것 뿐 아니라 결국 여러 가지 대사질환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야식을 가능한 삼가는 것은 다이어트 뿐 아니라 건강유지에도 꼭 필요하게 되죠.
그렇다면 아침을 먹지 않는 것이 먹는 것보다 더 좋다는 것일까요?
그렇게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오전에 하는 일이 다르고 또 공복을 견딜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죠. 공복이 길어질 때 저혈당이 쉽게 생기는 사람이라면 간단히라도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오전에 활동량이 많거나 정신적으로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아침식사는 꼭 필요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 꼭 아침을 먹지 않아도 되는 날이 있다면?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아침을 굶어 보는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저도 의식적으로 일주일에 2~3일은 아침을 거르고 있는데요. 이렇게 충분한 공복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다이어트에도 그리고 건강에도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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