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강남, 명동 같은 도심보다 동네의 작은 골목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편입니다. 가로수길, 경리단길을 비롯해 연남동 골목과 낡은 익선동 골목 등에 개성 있는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독특한 느낌의 거리가 한창 뜨고 있는데요. 날씨도 좋은 요즘, 핫한 SNS 속 명소에 찾아가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 을지로로 ‘뉴트로’ 감성 여행 떠나요~ 노가리 골목
을지로3가 뒷골목은 노가리를 연탄불에 구워서 내놓는 가게들로 가득 차 있어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만선호프/오비베어/뮌헨호프 등 크고 작은 생맥주 가게들이 몰려 있는데요. 생맥주 1잔이 3000원, 구운 노가리 1마리가 1000원! (당장 달려갈 각 아닌가요?) 만선호프에는 노가리 말고도 오징어 이빨, 달걀말이, 어묵탕 등 수십 가지 안주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루프탑과 스카이라운지에서 마시면 맥주가 얼마나 맛있게요?
● 달걀노른자가 살아있는 쌍화차 맛보기, 을지다방
노포들의 천국, 을지로. 을지로에는 생맥주 가게 외에 응접실다방, 화성다방 등 작고 허름한 다방들도 있어요. 달걀노른자가 보름달처럼 쏙 담겨있는 정통 쌍화차, 드셔 보셨나요? 옛날식 다방에 앉아 제대로 된 쌍화차를 마시고 싶다면 을지다방에 들러볼 만합니다. 평북 출신 실향민 가족 박옥분 씨가 34년째 운영하는 80년대 분위기의 다방으로 오래된 창문형 에어컨과 브라운관 티비, 매일 한 장씩 뜯어내는 일력, 그리고 후줄근한 흡연실도 실제로 볼 수 있어요.
● 망원동 시장 먹방부터 한강 데이트까지! 하루가 짧을거에요~
망리단길은 망원시장을 지나 망원로 일대에 펼쳐진 골목입니다. 젊은 상인들과 특색 있는 소규모 식당, 카페의 독특한 분위기 덕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되었어요. 망리단길은 다른 골목상권에 비해 공방과 작업실이 많아서 한 가게씩 들어가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구요. 그 중 특히 망원시장은 테이크 아웃 컵에 판매하는 닭강정, 도너츠 같은 간식부터 미니 족발과 반찬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 한강 속의 서울시 최초 함상공원, 서울함공원
한강 가기 딱 좋은 날씨인 요즘, 한강공원 나들이는 어떠세요? 망원시장에서 한강공원을 향하면 서울함공원이 나오는데요. 서울함공원은 함정 3척을 비롯해 한강과 해군 관련 자료를 전시 중인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분단된 현실과 평화의 중요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해요. 서울함공원은 크게 잠수함이 들어선 안내센터와 고속정 참수리호, 호위함 서울함으로 나뉘어요. 잠수함의 내부를 볼 수 있는데, 복잡한 기계 시설과 해군 병사들이 머무른 생활공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죠.
● 종로 동묘 벼룩시장에서 구제 갬성 느끼기
동묘시장에 방문할 때는 가벼운 주머니와 약간의 눈썰미만 있으면 충분하답니다! 천 원짜리 한 장이면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두툼한 길거리 토스트도 맛볼 수 있어요. 길거리에 펼쳐진 수많은 좌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내 스타일의 옷을 눈치 보지 않고 고를 수 있어 요즘 한창 핫한 곳인데요. 옛날에 단종된 신기한 물건도 구할 수 있어요. 꼭 뭔가를 건지지 못해도 흥정하는 재미에 구경만으로도 즐거운 곳, 색다른 걸 원한다면 구제 벼룩시장, 어떠세요?
● 롯데월드 타워와 석촌호수가 함께 어우러진 송리단길
송리단길은 잠실역 근처의 석촌호수와 오금로를 접하는 주거 지역으로 석촌호수 인근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카페 거리입니다. 송리단길 거리는 주로 한적하고 평범한 주택가 사이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조용하고 소박한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아기자기한 맛집과 카페들이 모여 있고, 가까이에 잔잔한 호수를 낀 탁 트인 산책로와 모든 것이 쾌적하게 갖춰진 롯데월드 타워가 인접해 있어 가족 단위로 놀러 오기에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요즘 뜨는 핫한 골목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집순이가 되어 집에서 쉬기도 하지만, 가끔은 나가서 맛있는 거도 먹고, 새로운 체험을 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지 않을까요? 인생샷도 남기고 추억도 쌓고 오늘 즐거운 주말이 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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