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평소에 잘 쉬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몸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휴식이죠. 그런데 몸의 휴식보다 더 중요한 휴식이 있는데 바로 뇌의 휴식입니다. 몸은 쉬면서도 머릿속에서 계속 복잡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뇌는 여전히 피로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게 되죠.
인간은 몸이 소비하는 전체 에너지의 약 20%를 뇌에서 소비하고 뇌가 소비하는 전체 에너지 중 약 60~80%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라고 불리는 뇌 회로에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란 뇌가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달리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공회전을 하는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많은 현대인들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기도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하루 종일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피로를 느끼게 되고 이러한 상태에서는 진정한 뇌의 휴식을 취하기는 어렵습니다. 뇌의 휴식은 몸의 휴식과 다른데 뇌의 휴식에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명상'입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명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는데요. 명상을 2개월 이상 꾸준히 하고 나서 MRI로 뇌를 촬영해 본 결과, 실제 좌측 전전두엽의 기능이 우측 전전두엽에 비해 우세해져서 우울감이 행복감을 바뀐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연구에 따르면 꾸준한 명상은 자비심과 행복감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해부학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사고가 명료해지고 집중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명상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호흡에 집중하면 됩니다. 심호흡을 하면서 오로지 호흡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하는 것이죠. 그러나 몇 초 지나지 않아서 분명히 다른 생각이 들어오게 되는데, 그럴 때 사람들은 난 명상이 안 맞다거나 잘 안된다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여기서 절대로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내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순간, 다시 처음에 집중하던 호흡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또 다른 생각이 떠오르면 아~ 다른 생각이 들어왔구나를 깨닫고 다시 또 호흡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것을 바로 명상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른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고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죠. 다시 깨닫고 돌아오면 되는 것니까요. 이렇게 생각이 갔다 왔다를 반복하는 과정은 마치 아령을 들고 팔을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근육을 기르는 것처럼 뇌를 훈련시키는 과정인거죠.
그럼 이제 실제로 가장 간단한 3분 명상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편안한 자세를 취해 보세요.
그 다음엔 천천히 호흡을 시작합니다. 깊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숫자를 떠올립니다. 10회의 호흡을 하려고 한다면 10이라는 숫자를 떠올리고 천천히 호흡에 집중하며 그리고 한 번의 호흡이 끝나면 그 다음에는 9라는 숫자를 떠올리고 또 호흡에 집중, 그 다음은 8, 7, 6... 이렇게 0이 될 때까지 숫자를 떠올리면서 천천히 호흡을 반복합니다.
물론 중간에 딴생각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죠. 하지만 전혀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이 그냥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이렇게 10회 정도 천천히 심호흡을 하게 되면 시간이 약 3~5분 정도가 걸릴텐데요. 반복 수행을 통해 어느 정도 숙달이 되면 호흡을 20회, 30회로 조금씩 늘려 가면 됩니다.
명상을 하는 순간에는 온전히 내가 현재의 시간에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과거의 생각이나 미래의 걱정거리가 아닌 오로지 호흡에 집중하면서 그 시간만큼은 현재의 이 자리에 있는 나를 만나는 시간인 것이죠.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 진정한 휴식인 명상, 어렵다고만 느끼지 마시고 한번 시도해 보세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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