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휴가철입니다. 더운 여름이지만 달콤한 휴가를 기다리면서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는 직장인들 많죠? 열심히 일한 직장인들에게 며칠간의 여름 휴가는 진정 직장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야 합니다.
미국심리학회에서 직장인 1,512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휴가를 다녀온 후 그 전보다 더 긍정적이고 활력있게 출근할 수 있었다고 대답한 경우가 68%, 휴가를 다녀와서 에너지가 회복되는 느낌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66%, 스트레스 지수가 줄어들었다고 말한 응답자가 58% 였습니다. 이렇게 휴가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더 자세히 통계 결과를 살펴보면 휴가를 다녀와도 큰 도움이 되지 않다는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휴가를 다녀온 후 긍정적인 에너지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를 물어본 설문에 응답자의 40%가 3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즉 휴가를 다녀온지 3일만 지나면 스트레스 수준이 급상승하게 되고 다시 다음 휴가를 기다리는 상태로 바뀌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깝죠. 휴가의 긍정적 효과가 고작 3일이면 없어진다니...
이쯤되면 이러한 질문을 던져보고 싶습니다.
휴가의 효과를 조금 더 오래 유지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또는 꼭 휴가를 가지 않아도 진정 나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휴식은 무엇일까요?
이러한 질문에 답을 던진 학자가 있습니다.
바로 '구가야 아키라'입니다. 그는 미국정신의학회 회원이면서 정신과 전문의이고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첨단 뇌과학을 연구하는 학자입니다. 그의 저서 [최고의 휴식]은 진정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휴식이라고 하면 몸을 쉬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휴가를 떠나 일을 하지 않고 또는 숙면을 취하면서 휴양지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휴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렇게 해도 풀리지 않는 피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몸의 피로가 아닌 '뇌의 피로'입니다.
우리의 뇌가 피로하게 되면 몸을 아무리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뇌의 무게는 우리 몸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신체가 소비하는 에너지의 20%를 뇌가 사용하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뇌를 쉬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휴식이 되는 셈입니다.
어떻게 하면 뇌를 쉬게 해 줄 수 있을까요? 우리의 뇌가 부담해야 하는 피로와 스트레스는 어디서 올까요?
그것은 바로 과거와 미래에서 온다고 합니다. 즉 과거의 일에 연연해하면서 뇌는 피로해지고 미래의 일에 불안해하면서 마찬가지로 뇌의 피로가 쌓입니다.
그래서 한 마디로 뇌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거와 미래에 머물러 있지 않고 오로지 지금 현재에 머물러 있을 때 뇌의 피로를 줄이고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우리의 뇌가 현재에 머물러 있을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이 바로 '마인드풀니스(마음챙김 명상)' 입니다.
명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명상을 매우 어렵게 생각하기 쉽죠. 왜냐하면 생각을 없애는 것이 명상인데 자꾸 다른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명상을 하는 도중에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하니 조금 안심이 되시나요? 방법은 스스로 다른 생각이 들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면 됩니다.
보통 명상은 현재의 감각에 집중을 하면서 시작합니다. 가장 많이 하는 방법이 호흡을 통한 명상입니다.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내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과 변화에만 집중하는 것! 이 순간에는 과거와 미래는 없고 단지 현재의 나와 호흡에 대한 감각과 집중이 일어날 뿐이죠. 그러나 중간에 분명 다시 과거, 미래의 다른 생각이 들어오겠죠? 그럼 그때 스스로 그러한 다른 생각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면 다시 현재의 호흡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전혀 다른 생각이 들어온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호흡을 천천히 20회~40회 정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약 10여분의 시간이 흐릅니다. 이 순간이 진정 나의 뇌를 쉬게 해주는 진정한 휴식을 맛보는 시간이고 이러한 시간을 매일 꾸준히 갖는 것은 어떤 휴가보다 더 나의 몸과 마음을 쉬게 해줄 것입니다.
자, 이제 즐겁고 달콤한 휴가를 떠나서도 몸만 쉬지 말고 뇌가 쉴 수 있는 시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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