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제인 <흑백요리사>를 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요리사 100인이 모여 단 1명의 우승자를 뽑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만일 나에게 섭외가 왔다면 저기에 나갈 수 있을까?’란 생각을 종종 합니다. 100인에 뽑히는 것도 어려운 데 어려운 미션까지 해 나간다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큰 목표로 보이기 때문이죠.
목표에 압도되지 말자!
혹시 여러분도 큰 목표에 압도된 적 있으신가요? 저는 신입사원 때 팀장님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나도 십 년 뒤에는 저렇게 되고 싶은데, 현실은 막막했죠. 팀장님은 나보다 훨씬 지식도 많고, PT 실력도 좋고, 통찰력도 있고 커리어도 훨씬 뛰어났으니까요. 그때 ‘나는 저렇게는 안 되겠다’라는 좌절감부터 들었습니다. 저 사람처럼 되자는 목표에 도전하지도 못한 채 포기부터 한 거죠.
심리학적으로 큰 목표를 세우면 포기하는 확률이 더 높다고 하는데요, ‘현재의 나(being)’와 ‘이루고 싶은 것(to-be)’의 체급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나를 뛰어넘는 성장을 하려면, 아무리 크고 담대한 목표라도 이뤄가려는 시도와 노력이 필요한데요,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만만한 목표부터’ 도전하자!
배우 ‘이유진’을 아시나요? 이 배우는 무명일 때부터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는 게 큰 꿈이었다고 합니다. 무명 배우 시절에 공중파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비현실적이라며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큰 목표를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작게’ 쪼갰습니다. <나 혼자 산다> 출연한다는 최종 목표를 먼저 설정한 후,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인지도를 갖춰야 한다’는 한 단계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 다음에는 인지도를 갖추기 위해 ‘주말 드라마 출연하기’라는 한 단계 더 작은 목표를 세우는 방식이었죠.
그렇게 목표를 작게 쪼개다 보니 1단계는 최종 목표와 전혀 다른 것이 나오더랍니다. 예를 들면 배우가 되기 위해 ‘엄마와 화해하기’와 같은 것이죠. 그리곤 1단계 목표부터 차근차근 도전해 갔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결국엔 불가능해 보였던 ‘나혼산’ 출연이라는 목표까지 달성하게 된 것입니다.
‘만만한 목표 만들기’ 뭐가 좋을까?
이렇게 ‘큰 목표’를 달성하고 싶을 때, 지레 겁먹고 포기하거나 먼 세상 이야기라며 지나치지 말고 목표를 만만하게 만들어 보세요. 작은 목표를 세우면 첫 번째, 작고 쉬운 것부터 도전하면 되니 일단 시작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시작이 반이란 말도 있듯이 목표 달성에 있어 시작이 가장 어려운 일이거든요. 두 번째,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동력’이 생깁니다. 1단계 목표를 달성하면, 그 성취감으로 다음 목표에 도전하는 힘이 되어 주죠. 이를 심리학에서는 ‘스몰윈(Small-win) 효과’라고 합니다. 작은 성공들이 뇌에서는 ‘보상’으로 인식되는데요, 그것이 긍정적인 것으로 작동해서 계속적으로 목표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40대에 파이어족 되기, 10억 모으기, 임원으로 승진하기 등 나만의 담대한 목표가 있다면 무작정 ‘난 이렇게 될 수 있어!’라는 근자감만 갖지 마세요. 반대로 ‘난 절대 안 돼’라고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도 마세요. 현실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금 바로 10단계 목표 쪼개기를 활용해 목표를 만만하게 만들어 보세요! 한 단계씩 도장 깨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목표에 한 걸음 가까워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HSG휴먼솔루션그룹 조미나 소장, 김예슬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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