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커피 한 잔을 마시면 피로가 풀리는 듯하고 일상의 활력이 되죠. 이렇듯 우리가 자주 먹는 커피. 하지만 커피가 건강에 나쁘다는 연구도 있고 좋다는 연구도 있는데요. 먼저 커피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혈당을 올릴 수 있다는 것, 세 번째는 녹내장 위험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들은 간 건강에 도움이 되고, 당뇨와 치매, 암,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커피에 대한 상반된 연구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커피가 어떻게 만들어 마시는가, 즉 커피의 추출 방법의 차이에 따라서 다를 수 있고, 또 커피를 언제 마시는가에 따라서도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커피를 어떻게 마시고, 언제 마시는 것이 가장 건강에 좋을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커피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 첫 번째는 아메리카노보다 드립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스톨' 때문입니다. 의학 전문가들의 실험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207mg/dl인 48세 남성은 평소 아메리카노를 하루 7잔씩 마셨는데, 이것을 하루 1~2잔으로 줄이고 나니 2주 만에 수치가 153mg/dl까지 감소했다고 합니다.
보통 커피에 기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커피에도 기름 성분이 있습니다. 커피콩을 고온에서 볶을 때 기름이 생기고, 아메리카노를 만들기 위해서 높은 압력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면 거품처럼 연한 갈색 기름띠인 크레마가 생기는데 바로 여기에 카페스톨이 있습니다. 미국 연구진들은 이 카페스톨을 ‘인간의 식단 중 강력한 콜레스테롤 상승 물질’이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살이 찌지도 않았는데 자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면 평소에 아메리카노와 같은 커피를 많이 마시고 있는 건 아닌지 고려해 봐야 합니다.
반면, 드립커피 또는 더치커피 등 필터를 통해 추출하는 커피는 대부분의 카페스톨을 걸러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커피에 함유된 여러가지 항산화 성분을 적절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2020년 4월 유럽 심장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20~79세 50만명을 대상으로 필터를 사용해서 커피를 마신 그룹의 사망 위험률은 11%나 감소했지만, 에스프레소로만 먹은 그룹은 사망 위험률의 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커피에 있는 항산화 성분의 이득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죠.
건강하게 커피를 마시는 방법 두 번째는 바로 공복에 마시지 않는 것입니다. 아침에 잠을 깨고 바로 커피를 마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연구결과를 보면 잠을 깨기 위해서 공복에 커피를 마시게 되면 혈당 수치가 크게 상승한다는 것인데요. 그 이유는 우리 몸은 아침에 피곤한 상태에서 몸을 깨우기 위해서 코티졸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 코티졸은 우리 몸의 혈당을 높이는데, 이때 커피를 마시면 카페인까지 들어오면서 코티졸이 혈당을 높이는 과정을 더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기상 후 바로 커피를 마시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고, 코티졸 수치가 떨어지는 기상 후 1~2시간이 지난 후에 커피를 드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는 세 번째 방법은 바로 디카페인 커피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앞서 커피에는 건강에 좋은 항산화 성분이 있다고 하였지만 문제는 역시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카페인이 과도해지면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생기는데, 특히 카페인은 중독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디카페인 커피는 카페인을 거의 제거했지만 건강에 좋은 유효성분들은 남아있기 때문에 카페인에 민감하시거나 또는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많이 마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휴비스 공식 블로그에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