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지구온난화 등 지구촌의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공공연한 사실이죠. 이에 개인, 기업, 국가를 구분할 것 없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과 책임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직장인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무실에서도 종이컵 사용을 자제하고 머그잔을 사용하거나 커피를 마실 때 텀블러를 지참하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직장인이라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메일함을 관리하는 것으로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읽지 않은 메일들로 가득한 우리의 메일함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메일함의 정보들은 어디에 저장될까요?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이용하는 모든 데이터는 '데이터센터'와 연결되어 있는데요, 데이터센터는 메일함뿐만 아니라 메신저, 온라인 게임, 동영상, 클라우드 등 인터넷을 통해 저장된 모든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기관입니다. 전 세계의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365일, 24시간 가동됩니다.
이러한 데이터센터에 보관되는 수많은 데이터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이메일인데요, 이러한 이메일 하나를 발송할 때 약 4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한, 첨부파일이 포함된 이메일의 경우 배출량은 수십 배로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메일 약 20개를 발송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1km를 주행한 자동차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고 합니다. 실제 전 세계의 삭제되지 않은 스팸 메일을 처리하기 위해 매년 약 330억kW의 전기가 소모되고 있으며, 이를 보관 및 관리하기 위해 약 1,7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중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합니다. 2019년 기준 국내 이용자가 수신한 스팸 메일은 약 5,000만 건으로,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약 2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였습니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이렇게 많은 스팸 메일의 저장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처리와 보관뿐만 아니라 이를 담당하는 데이터센터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 자체에도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의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스마트폰과 같은 기계를 장시간 사용할 때 기계가 뜨거워지는 것을 볼 수 있고, PC의 경우 이러한 열을 관리하기 위한 '쿨러'가 구비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와 같은 이유로 데이터센터의 환경을 유지하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면 지구를 위한 메일함 관리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메일함의 오래된 메일들을 삭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관함에 있는 메일들의 데이터는 모두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메일을 삭제하면 데이터센터가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줄어들고, 이는 데이터센터 관리를 위해 냉각기를 가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스팸 메일을 차단하여 메일 발송 과정 자체에서 소모되는 전력량을 줄이고, 메일에 첨부된 파일은 따로 저장하여 바로 삭제하는 등의 방법이 있으며, 휴지통의 메일까지 비워준다면, 일도 잘하고 환경도 보호하는 사무실 속 환경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겠습니다.
지금 바로, 메일함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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