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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뭘 더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를 때가 생겨요.”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이게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의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역할과 미션을 수행해야 할 때가 그렇죠. 이러면 나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판단과 결정도 더뎌지고 몰입이 쉽지가 않은데요.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리더나 동료 등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구하는 일입니다. ‘지금 저 잘하고 있나요?’를 묻는 거죠. 


그런데 다짜고짜 피드백을 구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피드백을 요청 받은 사람은 ‘지금 내가 굳이 불편한 얘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잘 하고 있다’정도의 무의미한 피드백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면 반대로 ‘잘 됐다, 안 그래도 마음에 안 들었던 거 있었는데 속 시원히 알려 줘야지’라는 식의 다소 공격적인 내용을 정리되지 않은 채 마구 쏟아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내가 의도한 바를 얻기가 쉽지 않은 거죠. 그래서 피드백을 구하는 일은 사전에 세심한 준비가 요구되고 단계별 스킬이 필요합니다.  

 

1. 준비의 시간을 줘라!


피드백을 요청 받는 사람은 ‘이 사람이 갑자기 왜 이러지?;라고 당황해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피드백을 요청하는 이유와 어떤 피드백을 받고 싶은지(Why & What)를 꼭 사전에 알려줘야 합니다. “제가 팀에 더 빨리 도움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요. 시간 되실 때 OO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싶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겠죠. 

 

2. 레드카펫을 깔아라!


피드백을 해주려고 준비해 온 사람에게 ‘어떤 피드백이든 고맙게 받겠습니다’라는 자세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표시하는 것이 좋겠죠. 불편한 얘기를 기꺼이 해주려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부터 말해야 하고요. 이런 언어적 메시지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부분도 신경 써야 합니다. 가령, 수첩과 필기구를 준비해서 ‘당신의 피드백을 경청할 자세가 되어 있다’는 제스처를 보여주어야 하겠죠. 

 

3. 긍정프레임으로 질문하라!


앵커링(anchoring) 효과라고 들어보셨나요? 배가 어느 지점에 닻을 내리면 움직이지 못하듯이, 사람의 생각도 하나의 이미지로 박히게 돼 판단에 그 영향을 받는 현상인데요. 피드백을 받는 자리에서 “제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으면 부정적인 것에 앵커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피드백을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자꾸 ‘잘못 하고 있는 부분, 부족한 부분’만 들춰내는 식으로 흘러가서 건설적인 시간이 되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앞으로 더 잘하려면 뭘 좀 더 신경 쓰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통해 지난 과거의 잘못이 아니라 미래에 집중한 피드백이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4. 구체적인 가이드를 요청하라!


피드백을 하는 사람은 대개 뭉뚱그려 말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개선을 요하는 부정적 피드백은 불편한 마음이 있다 보니 이런 저런 디테일을 말하는 것이 쉽지가 않죠. 이럴 때는 구체성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조금 더 협력적이시면 좋겠어요”라는 피드백을 들었다면 어떤 행동이 협력적이지 않은 걸로 비췄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협력적인 행동인지 답을 들어야 하겠죠. 그래야 실제 개선하기가 쉬우니까요. “조금 예를 들어 말씀 주실 수 있나요?”라고 물어도 좋고 아니면 “혹시 OOO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라고 물을 수도 있겠죠. 


5. 변화에 대한 약속은 클리어하게 하라!


피드백을 해 준 사람은 상대방의 ‘변화’를 기대합니다. 애써 시간과 수고를 들여 얘기를 해줬으니 당연한 반응이겠죠. 하지만 피드백을 받는다고 해서 그 피드백을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선택의 자유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피드백을 주고 받는 자리 마지막에는 반드시 상호간에 클리어하게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피드백에 대해 그냥 끄덕끄덕만 하면 피드백을 준 사람은 자기 생각이 모두 받아들여진 걸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드백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저는 그렇게는 생각 못했는데 저도 한번 깊게 고민해 보겠습니다"정도로 최소한의 의사 표시는 해야 나중에라도 서운함을 살 일이 없을 것입니다. 

내 이빨에 끼인 고추가루를 나는 못 보는 법이죠. 거울에 비춰 보듯이 주변인들에게 피드백을 구해 보세요. 한층 더 멋진 모습으로 단장할 수 있을 겁니다.

 

HSG휴먼솔류션그룹 조미나 소장, 김미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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