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은 무더위 걱정 없이 여름을 보낼 수 있죠. 24시간 풀가동 중인 에어컨이 좋긴 하지만, 마음대로 끌 수가 없어 한여름에 추위에 떨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여름철이면 ‘냉방병’으로 인해 콧물, 두통,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유독 많다고 해요. 그렇다면 직장인을 괴롭히는 냉방병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볼까요?
냉방병은 밀폐된 공간에서 과도하게 냉방을 할 경우,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서 우리 몸이 이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에요. 냉방병을 일으키는 첫 번째 원인은 ‘상기도 감염’으로,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일부가 여름에 활성화될 경우 냉방병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요. 두 번째 원인은 ‘레지오넬라증’인데요. 레지오넬라균은 감염병의 일종으로 습하고 온도가 높은 때 에어컨 냉각수에서 쉽게 번식해요. 에어컨의 찬 공기를 타고 균이 실내에 퍼지면 독감, 폐렴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죠.
세 번째는 ‘밀폐 건물 증후군’으로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발생해요. 사무실 내의 가구, 가전, 카펫 등에서 발생하는 화학성분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죠. 또한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습도가 낮아져 호흡기가 건조해지고, 기관지가 예민해져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답니다.
냉방병은 콧물, 재채기, 인후통 등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감기와 증상이 대부분 비슷해 ‘여름 감기’로도 불리죠. 자율신경계 기능이 떨어지고, 위장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두통, 소화불량, 피로감,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어요. 여성들의 경우 생리 불순이 생기거나 생리통이 악화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해요.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절반 이상이 ‘사무실 냉방으로 인해 냉방병에 걸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요. 이로 인해 업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심한 질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가볍게 넘기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해요.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코로나 증상과 냉방병 증상이 비슷해 혼동할 수 있는데요. 2~3일 휴식으로 냉방병은 좋아질 수 있으나 발열, 인후통, 오한 등의 증상이 7일 이상 지속될 경우엔 코로나 감염의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실내외 온도 차가 5~6도를 넘지 않게 설정해야 해요. 실내 온도는 26도 내외를 유지하는 것어 적절하죠. 에어컨의 찬 공기는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긴소매의 겉옷이나 담요 등을 사무실에 구비해두면 유용해요. 2~4시간에 한 번은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하고, 습도는 5~6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사무실 책상에 개인용 가습기를 구비하거나 작은 식물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가벼운 체조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몸을 풀어주거나 가볍게 걸으며 바깥 공기를 쐬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목이나 코가 건조하지 않도록 물은 수시로 마시는 것이 중요한데요. 가급적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이 냉방병을 더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답니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 번씩 당번을 정해 깨끗하게 청소해주면 냉방병 없는 건강한 사무실을 만드는 데 큰 보탬이 될 거예요 😊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여름철! 바쁜 업무에 쫓겨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냉방병 예방 수칙도 잘 지키고, 건강도 잘 돌보면서 모두들 건강하고, 무탈하게 올여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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