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는 스스로 말주변이 없다고 생각해 먼저 나서서 말을 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자신의 이야기가 재미없다고 생각하죠. 게다가 자신의 이런 점이 흠이 아니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말수가 적다는 것은 단지 사람의 캐릭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점이 '비즈니스'로 엮이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요즘같은 소통의 시대에는 내 실력, 내가 가진 자원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걸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노력에 비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죠. 특히 비즈니스를 잘하기 위해서는 일상대화가 중요합니다. 직접적인 매출이나 전략에 관한 주제보다 친밀감을 높이는 일상대화가 상대방과의 친밀감 형성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죠.
흔히 이런 대화법을 '스몰토크'라고 부릅니다. 스몰토크는 주로 사교적으로 행해지는, 중요하지 않거나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안에 관한 예의 바른 대화를 말하죠. 그럼 어떻게 하면 상대방에게 내 마음을 자연스럽게 전해 친밀감을 높일 수 있을까요?
1. 감정전달에 초점을 맞추세요
감정이 전달되면 공감 영역이 커지고 자연스레 친밀감이 조성됩니다. 또한 감정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경험이나 의성어 활용이 효과적입니다. “예전에 우리가 대학 다닐 때는 다들 돈이 없어서 어려웠지...”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내 경험이 녹아들어야 합니다. 가령, 대학시절 돈이 없어 친구 셋이 자장면 곱빼기 하나 시켜 나눠먹은 얘기, 막걸리 안주는 오로지 새우깡이었다는 일화가 감정전달에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의성어나 의태어도 큰 도움이 됩니다. 듣는 사람이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거든요. “그 사람만 오면 우리 집 개가 왈왈 짖는 거야..”라거나 “그 뚝배기 집 메뉴는 먹는 내내 보글보글 끓고 있어 더 인기야”라고 실감나게 이야기해보세요. 듣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수 있습니다.
2. 상대를 부정하지 마세요
의견이 다를 때는 어떤 반응을 보이시나요? 그냥 모르는 척 대화를 이어가세요. 스몰토크는 토론 대회가 아니잖아요? 습관적으로 남의 말을 톡톡 자르거나 ‘나는 반댈세..’ 나서는 습관은 경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동료가 새로 생긴 베트남식당 쌀국수가 정말 맛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걸 듣고 있던 김 대리가 거기는 인스턴트 국물인데 뭐가 맛있냐는 둥, 쌀국수 맛을 모른다는 둥 타박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주세요.
3. 좋은 질문을 하세요
3초안에 대답할 수 있다면 그것은 좋은 질문입니다. “요즘 어때?” 라고 애매하게 묻기보다 “지난번 배우기 시작했다는 중국어는 잘되가나요?” 라고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또 제3자 보다는 상대에 대해 질문하세요. “들었어? 김과장이...” 라고 시작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반려동물에 대해 묻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질문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더 쉬운 방법도 있죠. 내가 말을 하고 난 다음 ‘ㅇㅇ님은 어떠세요?’라고 되묻는 것도 자연스러운 스몰토크 요령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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