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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김차장님이 왜 오대리에게는 저리 관대하실까? 같은 얘기를 해도 오대리가 하면 잘 들어주시고 이런 저런 정보도 잘 전달해 주시는 것 같고아마 오대리는 우리 모르게 뒤에서 아부를 하고 있나 보다.’

 

혹시 회사생활에서 이렇게 생각하신 적이 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오대리에 대한 관찰이 부족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그는 아부가 아니라 배려를 통해서 선배와의 관계를 상하관계에서 파트너 관계로 발전시켰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무슨 의미일까요?

 

선후배 사이가 그저 개인적인 관계라면 후배는 윗사람이 듣기 좋은 소리로 선배의 마음을 살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상황이 다르죠. 각자 주어진 역할이 있고 성과 창출을 위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죠. 회사 내 선후배 관계는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이 오고 갈 때 돈독해질 수 있습니다. 경험과 연륜이 부족한 후배도 선배에게 나름 보탬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건데요.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첫째, 선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그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도와주려고 한 일이 되레 일을 망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나와 함께 일하는 선배에 대해서는 다음 4가지 정보를 챙기면 좋은데요. 1. 선배의 최근 가장 큰 고민은? (사적 또는 업무적) 2. 윗선(상위 리더)과의 관계 및 조직 내 입지는? 3. 일할 때 강조하거나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4. 선호하는 보고(소통) 스타일은 무엇일까 입니다. 1,2번은 선배가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이나 맥락에 대해 살필 수 있고, 3번과 4번은 선배의 업무 스타일에 맞춘 배려가 가능토록 해줍니다.

 

하나 더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있는데요. 소위 역린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절대로 건드리지 말아야 할 뭔가가 있기 마련이죠. 선배가 업무 중 크게 화를 낸 때가 있다면 언제인지, 선배가 가진 컴플렉스가 있다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선배와의 사이에서 이슈가 되지 않도록 피해야 하니까요. 이는 절대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둘째, 선배에게 정보를 제공하라

 

후배 입장에서 선배가 고마울 때는 언제인가요? 경영진의 방향성이나 회사의 중요한 변화에 대해 정보를 공유해 줄 때입니다. 선배도 마찬가지인데요. 후배한테 고맙다 생각이 들 때는 현업의 중요한 이슈나 변화 상황에 대해 본인이 놓치고 있는 정보를 공유해 줄 때입니다.

 

가령, 부서 내 구성원들 사이에서 어떤 이슈가 있는지, 타 부서와의 관계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은 없는지 등을 챙겨 주면 선배에게 도움이 됩니다. 나아가 현장, 고객, 협력업체, 업계 동향, 경쟁사 등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비록 후배이긴 하지만 뭔가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파트너로 생각할 여지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

 

셋째, 반대 의견은 세련된 방법으로 하라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선배가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직언을 해야 할 텐데요. 문제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아무리 옳은 얘기라 하더라도 일단 지적을 당하면 심기가 불편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죠. 그래서 반대 의견을 제시할 때는 세련된 방법이 필요합니다.

 

만약 선배가 구성원들의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새 프로젝트를 추진하려 한다면 이렇게 3단계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1. “말씀하신 부분은 매우 공감합니다. 새 프로젝트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입니다”(선배 의견에 대해 인정) 2. “그런데 전 구성원이 진행하기에는 업무 부담이 너무 커서 고민이 됩니다”(현실적 우려 표명) 3. “혹시 핵심 인원만 선발해 먼저 밑그림을 그리는 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대안 제시) 이렇듯 반대를 할 때는 태클이 아니라 직언으로 느껴지게끔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직도 윗사람과의 좋은 관계에서 아부가 필수적이라 생각하십니까? 자신에게 올 이익을 계산한 흑심은 금새 들통이 나기 마련입니다. 진심으로 선배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좋은 결실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마음이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HSG휴먼솔류션그룹 조미나 소장, 김미진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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