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성격이 다르죠. 그리고 그 다른 성격은 그 사람의 개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타고난 성격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그 사람의 성격이 존중되어야 하죠.
그런데 다양한 성격 중에서도 한 가지 측면으로 자신의 성격을 한 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즉 ‘내가 낙천적인 성격인가? 아니면 반대로 비관적인 성격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물론 낙천적인 성격과 비관적인 성격 중 어느 것이 더 좋고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죠.
상황에 따라서는 너무 낙천적인 성격보다 비관적인 성격이 훨씬 더 삶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연구결과에서는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더 건강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된 미국 심리학자들이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실험을 하기 전에 선수들은 성격적 특성을 파악하는 진단을 받았고 낙천성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영선수들이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코치들이 기록을 측정합니다.
이 때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일부러 실제보다 기록을 나쁘게 알려주었습니다.
즉 약간의 거짓말을 한 것이죠. 이렇게 자신의 나쁜 기록을 듣게 된 선수들은 실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에 다시 한 번 기록을 측정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선수들의 성격에 따라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도전한 선수들의 기록을 보니, 낙천성이 높은 사람들은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한 반면, 낙천성이 낮은 선수들은 성적이 처음보다 더 나빠졌던 것입니다.
낙천적인 선수들을 왜 두 번째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심리학자들을 연구결과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힌 선수들 중 낙천성을 가진 선수들은 그 상황을 빨리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나쁜 감정을 털어낼 수 있고 긍정적 감정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낙천성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감정의 훼손 없이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지나친 낙천성은 게으름이나 준비부족의 부작용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낙천성은 어떻게 보면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선 상태에서 미래를 바라보며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 바로 ‘현실적 낙관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 현실적 낙관주의를 가지고 행동하는 많은 직장인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직장인 대상의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경우에 낙천적인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약 31%의 좋은 성과를 내었고 영업직인 경우에는 약 37%까지 성과가 올라갔다고 합니다.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도 있었는데 의사들 중에서 더 낙천적이고 긍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의사들이 그렇지 못한 의사들보다 진단의 정확도가 19% 더 상승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하니 놀랍지 않나요?
그런데 문제는 원래 타고난 성격이 낙천적이지 못한데 노력한다고 바꿀 수 있을까요? 궁금하실 분 많으실텐데요.
필자도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보았고 그 결과 내린 결론은 타고난 성격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좌절하실 필요는 없어요. 감정을 조절하는데 성격 전체를 바꿀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생각 습관, 가치관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는 것으로도 낙천성을 높이고 우리의 감정을 더 좋은 상태로 만들 수 있답니다. 그리고 생각 습관을 바꾸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이미 많은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로 알려져 있죠.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필자의 저서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을 참고하셔도 좋구요.
우리는 좋은 식습관을 바탕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면 몸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죠.
이와 마찬가지로 생각 습관을 바꾸는 연습과 건강한 가치관을 가지기 위한 훈련을 통해 건강한 감정을 만들 수 있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건강한 감정은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성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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