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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폐비닐, 페트병 등 재활용 쓰레기 문제가 아주 골치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하였던 중국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수입을 중단하면서 채산성이 맞지 않는 국내 재활용 업체가 수거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어쩌면 쓰레기 문제는 예견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써 모른척하고 있었을 뿐이죠~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우리는 정말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죠?
1990년 이후 좀 살만해지면서 쓰레기 발생량이 선진국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2017년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은 세계 2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플라스틱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사라지는 걸까요?
오늘은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페트병(PET 병)의 리사이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플라스틱이라고 하면 페트병, PET(폴리에스터)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PET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의 줄임말로 우리는 편하게 페트라고 발음하죠.)

 

뜨거운 커피의 불투명 뚜껑은 PS(폴리스타이렌),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담긴 투명 커피컵은 PET, 그리고 빨대는 PP(폴리프로필렌), 

1회용 비닐봉지는 PE(폴리에틸렌)라고 하니 '플라스틱=PET'는 잘못된 상식이겠죠?

하지만 플라스틱 중에서 가장 생활과 밀접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PET 이기도 합니다.

 

PET는 뭘로 만들까요?
땅에서 파낸 원유를 정제하여 다양한 석유제품을 만듭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휘발유나 경유도 그 중 하나죠.
원유를 정제하여 맨 처음 나프타(Naphtha)를 만들고 납사라고도 하는데 들어보셨나요? 알고 계시면 뉴스 보는데 자주 자주 반가우실꺼에요~
나프타로 프로필렌, 에틸렌, TPA(고순도 테레프탈산)와 EG(에틸렌글리콜) 등등
들어도 머리에 남지 않고~ 이상하게 점점 머리가 아파오는... 그런 다양한 석유 제품들을 만듭니다.

 

PET는 그 중 TPA와 EG로 만드는데요~

이 둘은 간단히 말해 'TPA=밀가루 같은 파우더', 'EG= 물과 같은 액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두가지의 원료를 잘 혼합한 후 고온과 고진공의 환경에서 반응을 시키면 '폴리머(Polymer)'가 만들어집니다.
페트병을 녹이면 나올 것 같은?? 그런 물질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우실 것 같아요.

 

이렇게 만든 폴리머로 우리가 알고 있는 생수병, 이온음료병과 같은 페트병과 폴리에스터 의류, 베개나 침구에 들어가는 솜, 자동차나 건축용으로 사용되는 부직포 내장재 등 무궁무진한 제품들을 만듭니다.

 

버려진 페트병은 어떻게 재활용 될까요?
오물이 묻어있거나 쓰레기가 들어있는 것들, 그리고 분리되지 않은 것들은 소각되거나 매립되지만 재활용으로 분리된 페트병은 다시 원료로 만든 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됩니다.
혹시 페트병을 재활용한 의류!라고 들어보셨나요?

어떻게 그게 가능했는지? 짐작되시나요?
뽀인트는! 페트병과 폴리에스터 의류가 같은 원료, 'PET' 로 만들어졌다는거죠~


리사이클 과정을 알아볼까요?

일단 수거된 페트병 중 깨끗하고 투명한 제품만 고릅니다. 그리고 라벨을 떼어내고 뚜껑을 분리한 후 여러번 깨끗이 세척합니다. 그리고 그 페트병을 잘게 잘게 플라스틱 조각으로 만듭니다. 이를 플레이크(Flake)라고 부르죠. 최종 불순물을 제거한 플레이크를 다시 녹이면 페트병의 원료였던 폴리머로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페트병을 녹여 모두 의류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이물질이나 불순물이 전혀 없이!!

얼마나 높은 순도의 원료를 만드냐에 따라 원사의 품질이 좌우됩니다.
같은 원리로 볼 때, 페트병 외에도 폴리에스터 의류를 재활용해서 다시 의류로 만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건 좀 더 어렵습니다. 의류에는 염료 뿐만 아니라 나일론, 면과 같은 다른 재료가 섞여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재활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에서 '업사이클'이라고도 합니다.
휴비스에서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 '에코에버' 그리고 화학적 재생을 통해 폴리에스터 의류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나이키의 재활용 폴리에스터 공급 업체로 인증받아 '에코에버'를 공급하기도 했었죠.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태극전사들이 입은 유니폼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재활용 의류가 일반 폴리에스터 의류보다 더 비싸다는 사실! 아시나요?
수거하여 세척하고 이를 원료로 만들어 제품화하는데 드는 비용이 새 칩(원료)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30% 정도 비싸다고 하니 소비자가 기꺼이 지갑을 열어 재활용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품질뿐만 아니라 디자인, 그리고 이러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사회적인 구조가 뒷받침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휴비스 공식 블로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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