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쁠 때나 슬플 때, 우리 눈에서는 저절로 눈물이 흐르곤 합니다. 눈물은 흔히 ‘마음의 언어’라고도 하는데요. 그래서 이런 걸까요? 신기하게 눈물은 감정에 따라 짠맛, 단맛 등등… 맛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정말 눈물은 감정에 따라 맛과 성분이 달라지는 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맛이 변한다고 느껴지는 걸까요? 눈물에 숨겨진 과학 이야기를 함께 알아봅시다.
1. 눈물의 성분
기본적으로 눈물의 약 98%는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겉보기엔 맑은 물처럼 보이지만, 나머지 2% 속에는 우리 눈을 보호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다양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단백질, 세균의 성장을 억제해 감염을 막아주는 라이소자임이란 효소가 들어 있습니다.
이 라이소자임 덕분에 눈물이 눈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고,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세균으로부터 방어막 역할을 해주는데요. 또한 눈물 속에는 염화칼륨과 염화나트륨 같은 무기염류가 포함되어 있어 눈물이 짠맛을 띠게 됩니다.
2. 눈물이 짠 이유?
눈물이 짠맛이 나는 것도 이유가 있는데요. 짠 성분이 우리 눈 건강을 지켜주기 때문입니다. 눈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라 눈 세포와 균형을 맞춰주는 액체인데요. 눈물이 짜지 않았다면 삼투압 차이 때문에 눈 세포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염분은 눈 표면을 보호해 눈이 쉽게 마르지 않도록 도와주는데요. 눈물로 눈을 고르게 덮어 각막을 매끄럽게 보호하는 역할도 하죠.
3. 다양한 눈물의 맛!
그렇다면 정말 눈물은 감정에 따라 맛과 성분이 달라질까요? 실제로 상황과 감정에 따라 성분의 농도와 비율이 달라지면서 눈물의 맛도 조금씩 변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화가 났을 때는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눈을 크게 뜨고 깜박임이 줄어 수분이 쉽게 증발합니다. 이때는 상대적으로 수분이 적고 염분 농도가 높아져 눈물이 더욱 짜게 느껴지죠. 반대로 기쁠 때 흘리는 눈물은 포도당 함량이 높아 단맛이 날 수 있습니다. 또 슬플 때의 눈물에는 산성 성분이 늘어나면서 약간 시큼한 맛을 띠기도 하죠.
4. 눈물의 종류
눈물의 종류도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기본 눈물 : 우리가 눈을 깜빡일 때마다 조금씩 흘러나오는 눈물로,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각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사 눈물 : 양파를 썰 때,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처럼 외부 자극으로 인해 분비되는 눈물로, 눈에 들어온 불필요한 물질을 씻어냅니다.
정서적 눈물 : 기쁨, 슬픔, 화남 등 감정 때문에 흘리는 정서적 눈물은 앞서 말한 것처럼 감정에 따라 맛과 성분이 달라집니다.
5. 울고 나면 개운하다?
울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도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닙니다. 정서적 눈물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배출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심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또한 엔도르핀, 옥시토신 같은 행복 호르몬이 함께 분비되어 감정과 몸의 긴장을 동시에 풀어주죠.
연구에 따르면, 감정 때문에 흘린 눈물만이 피로감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단순히 눈물만 흘리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눈물은 단순한 물방울이 아니라, 눈을 보호하고 세균으로부터 지켜주며, 감정과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해소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네요!
감정에 따라 변하는 눈물의 맛이 신기하지 않나요? 눈물을 억지로 참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리는 게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될 수도 있어요. 지금까지 휴비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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