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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을 만들 때 빠질 수 없는 재료가 바로 청양고추와 같은 고추 종류인데요. 얼큰한 국물이나 매콤한 볶음 요리에 한두 개만 넣어도 맛이 확 살아납니다. 하지만 고추를 손질하다가 무심코 눈을 비비거나 피부에 닿으면 따갑고 화끈거리는 경험, 한 번쯤 해보셨을텐데요.

이 증상, 단순히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줄 알았던 캡사이신의 반란이라고 합니다. 왜 캡사이신 성분이 피부에 닿으면 강한 자극이 일어나는 걸까요? 함께 알아봅시다.

 

 

1. 캡사이신 화상


캡사이신 성분이 피부에 닿아 가려움증, 통증 등의 자극성 접촉 피부염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캡사이신의 특성 때문인데요. 캡사이신은 혀나 피부에 닿으면 표면에 분포된 수용체에 달라붙습니다.

수용체에 달라붙게 되면 감각이 바로 뇌로 전달돼 뜨거움과 통증으로 인식하는데요. 그래서 고추를 먹어도 입안이 얼얼하고 만져도 뜨겁게 느끼는 것입니다. 증상의 강도가 강해지면 칼로 베이는 듯한 강한 통증도 느낄 수 있다고 하죠.

 

 

2. 통증이 느껴지는 이유!


캡사이신이 유발하는 통증은 실제 화상처럼 조직이 손상되는 것이 아닌데요. TRPV1이라는 통증·열 감지 수용체가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이 수용체는 원래 43℃ 이상의 뜨거운 열이나 산성 자극을 감지하는데, 캡사이신의 성분 때문에 뇌가 ‘뜨겁다’는 신호로 착각해 화상 같은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요.

즉 손상이 없더라도 열 자극이 오는 것과 유사한 전기적 신호가 발생해 뇌가 해석할 때 실제 뜨거운 자극 또는 화상과 유사한 통증, 불쾌감으로 인식합니다.

 

 

3. 다른 재료에서도 통증이?


이러한 증상은 고추 속 캡사이신뿐 아니라 마늘의 알리신, 후추의 피페린, 고추냉이(혹은 겨자)의 알릴 아이소티오시아네이트 등에서도 나타나는데요. 캡사이신만큼 강한 반응은 일반적으로 적지만, 성분이 다량 농축되어 있으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리신은 따갑고 뜨거운 느낌, 피페린은 화끈거림, 알릴 아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코끝 찌르는 듯하고 쏘는 자극을 준다는 특징이 있죠.

 

 

4. 자극을 완화하는 방법


캡사이신으로 인한 통증은 조직이 손상된 것이 아니라 치료보다는 자극 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캡사이신은 물에 잘 녹지 않고 기름이나 알코올에 잘 녹는 지용성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단순히 물로만 씻어내기보다 우유·요거트 같은 유제품이나 식용유, 올리브유처럼 지방이 많은 성분을 이용하면 훨씬 빠르게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피부에 닿았을 경우에는 비누와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 후, 자극 부위에 차가운 찜질을 해주면 신경이 안정되면서 화끈거림이 완화되는데요.

 

 

5. 긍정적인 효과!


놀라운 점은 매운맛을 내는 자극 성분들이 불편한 통증만 주는 것이 아니라, 적절히 활용하면 건강과 생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캡사이신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에너지 소비를 높여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마늘의 알리신은 강력한 항균·항바이러스 작용으로 면역력 강화와 식중독 예방에 기여하고, 후추 속 피페린은 소화를 돕고 다른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을 높입니다.

 


 

우리가 매운맛으로 느끼는 불편한 자극은 단순히 고통만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체에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생리적 기능을 가진 성분이라는 사실! 신기하지 않나요?

적당히 즐기면 매운맛은 몸을 자극하고 활력을 주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스트레스가 쌓인 날에는 가벼운 매콤함으로 하루를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휴비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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