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까지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짧은 10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10월은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여러 뜻깊은 날들이 있는 달인데요, 그중에서도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날이 있습니다. 바로 한글의 창제와 반포를 기념하기 위한 날, 한글날입니다. 올해 한글날은 한글 창제 578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고, 우리나라 고유 문자 한글의 연구와 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날입니다. 매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과거에는 10월 9일이 한글날이 아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26년에 음력 9월 29일로 처음 지정된 ‘가갸날’이 한글날의 시초입니다. 이후 1928년에 ‘한글날’로 개칭되었고, 광복 후 양력 10월 9일로 확정되었으며, 2006년부터는 국경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글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까요?
훈민정음은 1443년에 창제되어, 3년간의 시험 기간을 거친 후 1446년에 세상에 반포되었습니다. 한글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문자가 아니라 세종대왕이 창의적으로 주도하여 만든 문자로, 매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문자 체계입니다. 이 때문에 세계의 많은 학자들이 한글을 세계 문자 역사상 가장 우수한 문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수한 한글은 우리 일상 속에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지만, 직장 생활처럼 정확한 의미나 격식을 차려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헷갈리는 맞춤법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한 소통에서 맞춤법을 잘못 사용해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일상이나 직장에서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어떻게’ vs ‘어떡해’
o '어떻게'는 서술어를 수식하는 부사어로 사용
o '어떡해'는 주로 상황 표현 및 감정, 방법 등을 말할 때 사용
<예시>
- 버스 정류장까지 어떻게 가야 하나요?
- 버스 정류장 찾다 늦었어! 어떡해!
2. ‘되’ vs ‘돼’
o '되'는 어간 홀로 쓰인 형태로 어미가 필요
o '돼'는 어간+어미 구조로 이루어진 '되어'를 줄인 형태
언제 사용하는 지 구분하기 위해 '되' 대신 '하'를 '돼' 대신 '해'를 넣었을때 어색하지 않으면 올바른 표시입니다.
<예시>
- 소방관이 되는게 내 꿈이야!
- 너 정말 소방관이 됐어?
3. ‘든지’ vs ‘던지’
o '든지'는 선택을 나타낼 때 사용
o '던지'는 회상의 의미로 사용
<예시>
- 짜장면을 먹든지 말든지 상관없어!
- 어제 먹은 짜장면이 얼마나 맛있던지!
4. ‘로서’ vs ‘로써’
o '~로서'는 신분, 지위, 자격 등을 나타내는 말 뒤에 사용
o '~로써'는 도구격 조사로 일의 수단이나 도구로 사용하는 말 뒤에 사용
<예시>
- 음악인으로서 큰 영광입니다.
- 음악으로써 병을 치유한다
우리가 평소 잘 알고 있는 한글이지만, 가끔은 헷갈리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셨나요? 이번 기회에 맞춤법을 더 정확히 익혀 두시고, 한글날을 맞이하여 바른 한글 사용을 실천해 보세요. 한글의 소중함과 우수성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올바른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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