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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 보면 유독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몇 번 같이 일하지 않았는데도, 개인적으로 친한 게 아닌데도 왠지 모르게 친근함이 느껴지거나 편안하게 느껴지는 사람 말입니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1,058명 대상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직장 동료’에 대해서 물었더니 전문 지식, 업무 능력이 뛰어난 동료(38.1%)보다 ‘인성이 좋고 협력이 잘 되는(62.3%) 동료’가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회사에서 일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네요?’란 생각에 당황스러우신가요? 

 

비즈니스에 다정함이 필수일까?


최근 몇 년 간 ‘다정함’이란 말이 눈에 많이 띄고 있습니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다정함의 과학』 등 다정함과 관련된 연구와 도서들도 많이 볼 수 있고 SNS에서도 ‘다정 모먼트’ 등의 이름으로 연예인들의 스윗한 면모가 회자되기도 합니다. 일상은 그럴 수 있지만,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다정함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협력’입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협력이 필수가 된 시대이기 때문이죠. 즉, ‘다정한 사람’이 ‘성과도 좋은’ 시대가 된 것입니다. 내 성과에만 집착하는 이기적 스타플레이어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일하는 팀워커가 필요한 시점이죠. 

 

저도 다정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다정함은 타고난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다정함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부담 없이 해볼 수 있는 다정한 말하기의 방법 2가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첫 번째, 요구하지 말고 부탁하세요! 협업할 때 ‘그 자료 좀 주세요’라든지 ‘금요일까지 해주세요’ 같은 말을 많이 합니다. 필요해서 요구하는 건 당연한데 듣는 사람은 왠지 기분이 나쁩니다. ‘나한테 뭐 맡겨놨어?’라는 반발심이 괜히 생기기도 하죠. 다정한 말하기는 요구하지 않고 부탁하는 겁니다. ‘자료 좀 부탁 드려도 될까요?’라든지 ‘금요일까지 필요한데 가능하실까요?’처럼요.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의 의도는 그대로인데, 작은 표현 하나만 바꿔도 듣는 사람은 존중받았다고 느낍니다. 부탁을 하면 나에게 선택권을 줬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두 번째,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말고 쿠션어를 사용하세요! 사실 어떤 경우에는 꾸밈 없이 직설적으로 말하는 게 효과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칫 잘못했다가는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전달되지 않고 ‘기분 나쁨’만 전해지기도 합니다. ‘그 아이디어는 별로인데요’, ‘현실성이 너무 없어요’처럼요. 이럴 때는 ‘쿠션어’를 더해보세요.

 

‘좋은 아이디어입니다(쿠션어). 그런데 이런 우려가 되는데 그에 대한 대처 방법이 있을까요?’ 같은 식으로요. 특히 직장에서는 거절할 때나 반대의견을 말할 때, 쿠션어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죄송하지만 현재 업무 상황으로는…’이라든가 ‘말씀하신 의도는 충분히 이해합니다만’과 같은 완충 장치를 사용해 상대방이 ‘말로’ 상처받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쿠션어는 듣는 사람이 공격이라고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감정이 상하면 내가 하는 말이 상대에게 전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내 주변의 다정한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상대에게 먼저 관심을 가져 주고, 상대가 불편하지 않게 배려해 주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다정한 사람이 되는 것의 시작은 내가 말하기 전에 상대 입장에서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과 기분이 들까를 먼저 고민해 보는 겁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부탁하기와 쿠션어 사용하기부터 시도해 보면 어떨까요? 여러분도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어 있을 겁니다.

 

HSG휴먼솔루션그룹 조미나 소장, 김예슬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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