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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피오(TPO)라는 용어를 아시나요?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게 옷을 착용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티피오는 글을 쓸 때도 필요합니다. 특히, 티피오에 맞는 어휘 사용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어떤 어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달라질 수 있고, 문장이 간결하고 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어휘를 마음대로 부리어 쓸 수 있는 능력을 어휘력이라고 하죠. 즉, 단어의 총체적인 지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상황에 맞는 적절한 단어를 자유롭게 쓰고, 더 나아가서 그 단어의 유의어와 반의어로 확장하며, 글의 핵심을 정확하게 짚을 수 있느냐가 어휘력의 수준을 결정짓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어휘력을 가진 사람은 상황에 맞는 단어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게 글로 쓸 수 있는데요. 빈곤한 어휘력으로 글쓰기가 막히는 분들을 위해 어휘력을 늘릴 수 있는 실천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평소에 다양한 어휘를 썼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들께 ‘나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새롭게 알게 된 단어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단어장에 적고, 단어의 뜻과 단어를 활용한 예문을 적습니다. 또, 단어의 유의어까지 확장해서 적어봅니다. 유의어를 많이 알수록 쓸 수 있는 어휘는 다양해집니다. 단어의 뜻을 찾을 때는 사전을 보는 것도 좋지만, 포털 사이트의 어휘 사전을 활용해도 무방합니다. 오히려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신조어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어장을 들고 다니기 어렵다면, 휴대전화의 메모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중요한 건 새롭게 알게 된 단어는 꼭 내가 직접 써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익숙한 단어를 반복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걸 의식하고 새롭게 알게 된 단어를 적용해서 써 보는 훈련을 해보세요. 사실 처음에는 귀찮다고 느껴질 수도 있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드실 수 있지만, 어휘력을 늘리는 가장 단순하고도 명확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좋은 글을 베껴 쓰는 필사를 하면 어휘력과 문장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습니다.

 

필사는 타이핑으로 해도 되지만,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사할 글을 선정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내가 추구하는 문장 스타일에 따라 글을 선정하는 것도 달라집니다. 만약, 담백하고 명확한 문장을 쓰고 싶다면 신문 칼럼을, 문학적인 유려한 문장을 쓰고 싶다면 소설을 선택할 수 있겠죠. 나의 필요에 맞는, 수준에 맞는 글을 선택해서 쓰는 게 중요합니다. 평소 신문 칼럼을 보고, 책을 읽으면서 닮고 싶은 작가의 문체를 눈여겨봤다가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필사할 때는 단순히 문장을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문장의 표현과 맥락을 이해하여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필사한 내용에 생각과 경험을 넣어 자신의 호흡으로 다시 글을 써 보는 게 중요합니다. 필사하면서 내 문장 실력이 좋아지는 것과 더불어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가장 느린 독서’라고도 할 수 있는 필사는 여러모로 장점이 있기에 추천합니다.   

 

셋째,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글쓰기를 항상 마음에 두고 다니면 보고, 생각하는 것들이 달라집니다. 또, 듣는 것들이 달라지면서 하나도 허투루 보낼 게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실제로, 제가 한창 몰입해서 책을 쓸 때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책의 재료가 되었어요. 지하철을 타면서 보는 광고판, 카페에서 듣는 사람들의 대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들. 평소 무심코 접하는 광고 문구와 내 앞에서 펼쳐지는 풍경을 머릿속으로 묘사하다보면 어휘력과 문장력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단번에 실력이 좋아지진 않습니다. 또, 대가 없이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죠. 이러한 방법들이 어쩌면 원초적인 방법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다 아는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조금의 시간이라도 내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귀찮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습관을 들인다면 이 과정에서 어휘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합니다. 어휘력이 좋아진다는 것은 생각이 확장되고, 전반적인 생활의 습관까지 좋아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좋아지는 게 글쓰기고, 글쓰기를 통해 내 세계가 확장되는 걸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휴비스 공식 블로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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