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국민의 '문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대면 생활이 많아지면서 서로 대면하여 공부할 기회가 줄어들고, 텍스트보다는 영상에 관한 관심이 높은 까닭일까요? 문해력은 보통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일컫지만, 현시대에서는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고 응용해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문해력이 좋아지는 방법은 ‘많이 읽고 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기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뇌가 한정적이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책을 읽기보다는 책의 내용을 기록하는 '서평' 습관을 지녀 보면 어떨까요?
책의 서평을 쓴다면 책의 내용을 오래 기억할 뿐 아니라,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을 읽을 때의 태도와 집중도가 달라져 좀 더 세밀하게 책을 읽고 생각하게 됩니다. 한 번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열 번 읽은 효과를 낼 수 있고, 책의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읽으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주체적인 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독후감과 서평은 무엇이 다를까요?
독후감은 책을 읽고 내 느낌이나 생각을 주관적으로 쓴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서평은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좀 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나만의 언어로 기록하고, 책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소개하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상은 책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하지만, 서평은 능동적인 시선에서 책을 대하기에 비판적인 사고가 확장됩니다.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논리력이 좋아지고, 글쓰기에서 필요한 문장력과 표현력이 좋아지는 건 두말할 것 없는 사실이겠죠.
서평 쓰기를 위한 독서 팁
독서할 때 장별로 내용을 요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체 내용을 요약해도 좋고, 인상 깊었던 부분을 요약해도 좋습니다. 책의 내용을 내 언어로 바꿔서 요약하는 것은 완전히 소화되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내용을 다시 정리함으로써 오래 기억할 수 있죠. 또,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밑줄을 치거나 메모지를 사용해서 적어 놓으세요. 그리고 그에 대한 내 생각을 쓰면 좋습니다. 저자가 쓴 글에 동의한다면 그 이유에 대해, 아니라면 왜 그런 생각이 드는지 써 보세요.
서평의 첫 걸음, 주제 정하기
책을 다 읽었다면, 자신이 쓸 서평의 주제를 정합니다. 이 책을 누가 읽으면 도움이 될 거 같은지 내 서평에 대한 특정 독자를 한 번 떠올려 보세요. 대상을 정하고 나면, 서평을 써야 할 주제와 방향이 잡힐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업을 막 시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한다면, 책에서 나온 사업 비결이 서평의 방향성이 될 것입니다.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한다면 글을 쓰는 방법이 서평의 방향성이 되겠죠. 서평은 책에 있는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쓰는 사람의 주관적인 견해를 씀으로써 설득력을 높입니다.
내용과 사례를 토대로 구체적으로 쓰기
이제 본격적으로 서평을 쓸 차례입니다. 먼저, 일상의 내 에피소드와 함께 이 책을 읽게 된 배경을 풀어주고 책의 정보에 관해 소개해 줍니다. 책을 쓴 저자는 어떤 사람인지, 또 이 책을 왜 썼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세요. 이제는 본격적인 내용에 대한 소개가 들어갈 차례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을 써주고 어떤 관점으로 글을 읽었는지, 새롭게 알게 된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써주세요.
그 내용에 대한 자신의 사례가 있다면 써 주고, 책의 내용을 어떻게 적용하면 좋은지 나눠주시기를 바랍니다. 만약, 내용 요약이 어렵다면 인상 깊었던 책의 구절을 쓰고 그 구절에 대한 생각을 써 주셔도 됩니다. 아쉬웠던 부분과 그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써 줘도 되겠죠? 마지막으로 책에 대한 자기 생각을 짧게 요약하며 정리해 줍니다.
서평을 쓰면 책의 내용을 깊이 받아들이고, 기억하며 사고의 범위가 확장되고,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이 생깁니다. 더 나아가 꼭 필요한 사람에게 책을 추천해 줄 수 있어서 매력적입니다. 기록하면 온전히 내 것이 되고, 더 나아가 삶이 변하는 서평 쓰기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휴비스 공식 블로그에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