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위한 의욕은 충만한데, 자꾸만 걸림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뭔가를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자신을 꺼내서 보여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일 수도 있고, 집중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쓰기는 엉덩이 싸움이라고도 하고, 어떻게든 쓰면 된다고 하는데 꾸준히 하는 것이 참 힘들죠. 글이 술술 잘 써지는 날도 있고, 한 줄도 쓰지 못하는 날도 생깁니다.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할 때 성장과 발전이 있듯이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쓰기를 운동에 많이 비유합니다. 운동할 때 한 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면서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글쓰기도 특정한 날 쓰는 게 아니라 꾸준히 의욕을 잃지 않고 써나가야 합니다. 이때 자신의 의지와 함께 중요한 것은 바로 ‘환경 설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글을 쓸 때 생산성이 가장 높은 시간은 새벽이라고 말합니다. 저 또한 새벽 시간을 활용해서 글을 쓰지만, 모두가 다 같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처한 환경은 다르고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늦은 밤에 여유가 있고 집중이 잘 되는 분도 있을 수도 있죠. 다른 사람의 말보다는 내가 어떤 시간에 집중을 잘 할 수 있고, 생산성이 가장 높은지 자신만의 ‘시간’을 잘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어떤 시간에 여유가 있는지, 생산성이 높은 시간이 언제인지 찾았다면 그 시간만큼은 집중해서 글을 쓰겠다고 선포해야 합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운동을 하듯 말이죠. 어떤 목표가 있을 때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작은 행동을 당장 실행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써야지가 아닌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떤 공간에서 글을 쓰겠다.’라는 구체적인 글을 적어놓고, 그 시간만큼은 방해 요소를 차단하고 집중해 보시기 바랍니다. 10분, 30분의 짧은 시간이라도 괜찮습니다. 타이머를 맞추어 놓고 쓰면 집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매일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빈 종이가 어느새 채워져 가는 게 보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입니다.
환경은 설정했는데 도무지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도 있습니다. 그때는 떠오르는 대로 아무 글이나 써도 좋습니다. 그다음에 ‘쓸 거리’가 생각날 거예요. 또, 시간과 장소를 정해놓고 글쓰기는 하는데 계속 같은 글만 쓰고 맴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료는 글쓰기에 있어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쓰려고 하는 주제에 관련된 자료가 많으면 많을수록 방향을 잃지 않고 글을 더 신나게 쓸 수 있고, 자료로 인해 글이 더 풍부해지니까요.
어느 정도 글의 방향성이 생기면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양의 글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주세요.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지치지 않고 꾸준히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그때 달성한 목표를 체크해 주세요. 체크하다 보면 성취감과 함께 계속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렇게 꾸준히 목표한 글의 양을 썼다면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세요.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은 자신과 한 약속이 아닐까요. 타협하기가 제일 쉽기 때문이죠. 그 약속을 지켜낸 자신에게 평소에 갖고 싶었던 것을 산다든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든가 하는 선물을 해주세요. 사소한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책을 한 권 완성할 때 평소 갖고 싶었는데 선뜻 사지 못하는 것들을 사거나 여행을 꼭 합니다.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것은 몰입과 집중을 하게 해주고, 계속해서 글을 쓰게 해줍니다.
생각을 표현하고 정리하는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 아닐까 합니다. 마음은 가득한데 의욕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게 문제죠. 글을 위한 영감은 어디서나 떠오를 수 있습니다. 오감을 열고 세상의 것들에 귀를 기울여 보시고, 그것들을 모아 나만의 글로 승화시켜 보세요. 그리고 지금 말씀드린 단계대로 밟아나가신다면 매일 글을 쓰시는 기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또 이렇게 사소한 행동을 꾸준히 할 때 원하는 결과는 따라오게 되어 있죠. 기쁨을 느끼면서,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 올리는 여러분만의 글쓰기를 응원합니다.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휴비스 공식 블로그에 있습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