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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자동차’하면 멋진 외관, 튼튼한 내구성, 빠른 스피드에 모든 초점이 맞춰졌다면,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트렌드는 바로 ‘친환경’입니다.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환경 규제가 강화되었을 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덕분에 화석 연료로 달리는 자동차 대신 전기차, 수소차가 도로를 채울 날도 이제 멀지 않아 보이죠. 그리고 이제는 친환경 연료를 넘어서 자동차 소재에도 친환경이라는 반가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동차 소재의 착한 변신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

■ 철 대신 플라스틱! 더 가벼워진 자동차로 환경오염 걱정도 더 가볍게!

자동차의 무게는 차량 연비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죠. 실제로 자동차 무게를 10% 줄이면 연비는 6% 이상 향상된다고 해요. 연비가 좋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연료 소비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동차의 경량화는 친환경을 위한 필수 조건인데요. BMW에서 출시한 전기차 iX는 차량의 측면, 후면, 지붕 등의 주요 프레임에 금속, 철 소재를 대신해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적용했어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은 강철의 4분 1 수준의 무게지만 강도, 탄성 등은 5~10배가 더 높아 연비와 내구성을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어요.

국내에서도 탄소복합소재 관련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이미 선루프 프레임, 차량 보닛 등에 탄소복합소재를 적용하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죠. 영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에서도 섬유 강화 플라스틱의 일종인 ‘열가소성 복합재’로 밴과 버스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 소재 역시 일반 강판의 절반 이하의 무게에 강도는 더 높아 연비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어요. 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하고, 재료 자체에 색을 입힐 수 있는 소재 특성상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페인트 공정까지 없애게 되어 더욱 친환경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답니다.

■ 차 1대에 소 3마리 가죽? 친환경 소재 시트로 고급스러운 질감과 내구성까지!

자동차 1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 3마리 이상의 가죽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일부 초고가 차량에는 소 15마리의 가죽이 사용된다고 해요. 물론 가죽 시트 대신 직물 시트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직물 시트는 품질이 떨어져 저렴한 차에만 사용된다는 인식이 강해 가죽 시트를 대체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최근 자동차 업계 전반에서 ‘가죽 없는(leatherless) 인테리어’, ‘비건 인테리어’를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소재들이 점차 주목받고 있는 있어요. 특히 방수성, 내구성은 물론 고급스러운 질감까지 갖춘 다양한 식물성 소재들이 개발되면서 천연 가죽 시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죠.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 콘셉트카에는 선인장 섬유와 같은 재생 가능한 원료로 만든 가죽을 사용했으며, 폭스바겐은 사과주스를 만들고 남은 껍질(애플 스킨)을 시트에 적용해 화제를 모았어요.  고급 차량의 상징인 벤틀리는 천연 가죽 대신 와인 생산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인 포도 껍질을 재활용 소재로 대체해 친환경 가죽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데 큰 공헌을 했죠.

또한 BMW와 볼보는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까지 가능한 코르크를 원료로 한 소재를 시트, 마감재 등에 적용하고 있어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GV60 차량에는 사탕수수, 옥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성분으로 제작된 친환경 가죽을 사용한 것은 물론 유채꽃,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를 사용해 친환경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답니다.

■ 쓰레기의 환골탈태? 재활용 소재 적용으로 친환경에 한 걸음 더!

버려지는 폐기물을 재활용해 자동차 실내외 소재에 적용하는 경우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요. 볼보의 전기차에 적용된 친환경 시트는 페트병과 어업에 활용된 그물을 재활용해 만들었으며,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에는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를 섞어 만든 레이스 텍스 소재 등을 적용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죠.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에는 플라스틱 대체재인 ‘UBQ’로 만든 부품이 장착될 예정인데요. UBQ는 음식물 찌꺼기, 혼합 플라스틱 등 재활용이 어려운 혼합 가정 쓰레기를 변환해 생산되기 때문에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BMW의 전기 SUV는 폐어망에서 뽑은 나일론 원사로 내부 바닥재를 만들고, 재활용 플라스틱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추출한 재활용 자재를 차량 내외부에 적용했어요. 포드 전기차 역시 산업용 섬유와 플라스틱 용기 등 재활용 소재를 혼합해 만든 폴리에스테르 섬유 소재를 시트에 사용하고 있어요. 

기아자동차의 EV6는 차량 1대당 페트병 약 75개에 달하는 친환경 소재가 적용되어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는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하고 가공해 만든 직물을 가죽 시트, 도어 팔걸이 등에 적용했죠. 자동차 타이어 제조 회사 미쉐린 역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타이어를 만들고 있으며, 기술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매년 30억 개 이상의 플라스틱 병을 타이어용 섬유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


사람의 편의에만 초점을 맞추던 자동차 업계가 이제 지구와의 공존에 눈길을 돌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편의성, 안전성, 내구성 등을 놓치지 않으면서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소재들이 꾸준히 개발되어 자동차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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