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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앞에 책 한 권이 놓여 있습니다. 이 책은 정말 중요한 정보가 담겨있는 귀한 책입니다. 여러분은 비장한 각오로 그 책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집중해서 읽으려고 해도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갑니다. 왜냐하면 글씨가 너무 작기 때문이지요. 심지어 몇 페이지는 물에 잉크가 번져서 글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자, 이런 상황이라면 여러분은 어떨까요? 아마 책을 아무리 좋아하는 독서가라고 해도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몇 장 읽지 못한 채 책을 덮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제가 왜 이런 질문을 드렸을까요? 우리가 말을 할 때 ‘발음’이 책에 적혀 있는 글자와 똑같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작고 불분명한 발음으로 말을 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지요. 작게 말하고 불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책에 적혀있는 작고 번진 글씨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말하기 습관은 상대방을 답답하게 만들고 화자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웅얼거리고 말을 한다면 매력도가 상당히 떨어지기도 하지요. 
 

이렇듯 발음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분을 향한 신뢰감과 집중도를 높여주니까요. 자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발음 습관을 가지고 있나요? 말하기의 가장 기본 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발음은 다행히도 조금만 신경 쓰면 눈에 띄게 좋아지는데요. 하루에 10분 투자하여 명확한 발음 습관을 가질 수 있다면? 함께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첫째, 하루 3분 : 조음기관 운동하기

 

조음기관이라고 하면 발음을 할 때 사용되는 기관입니다. 혀, 치아, 턱, 입술, 볼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정확한 발음을 하기 위해 유연하게 움직여 줘야 하는 것이 바로 조음기관이죠. 그래서 평소 발음이 안 좋은 분들도 조음기관 운동을 꾸준히 하면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바로 해보세요. 하루의 발음 컨디션이 달라집니다. 아나운서들도 매일 하는 조음기관 운동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혀로 입안 구석구석을 핥아준다. 이때에 혀의 움직임을 크게 한다.
 2) 따르르르릉, 까르르르르 반복한다. 점점 빠르게 발음한다.
 3) ‘이 에 아 오 우 ’ 최대한 입을 크게 벌려 반복한다.
 4) ‘똑딱똑딱’을 혀를 힘차게 차 올리며 소리 낸다.
 5) 입술을 모아 원을 크게 그려본다. 시계방향으로 10번, 반대방향으로 10번 이상 반복한다. 
 6) 혀끝이 턱 끝에 닿는 느낌으로 혀를 아래로 10번 이상 힘차게 내민다.
 7) 입술에 힘을 빼고 ‘푸르르르르’ 입술을 턴다.


 

둘째, 하루2분 : 어려운 발음 훈련하기

 


발음하기 어려운 문장들을 읽어보세요.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또박또박 읽어봅니다. 잘 읽혀지면 점점 빠르게 읽어봅니다. 가능한 입을 크게 벌려서 발음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입술을 200% 오버해서 벌리겠다고 다짐하세요. 가로로도 크게 벌리고, 세로로도 크게 벌리세요, 모음이 ‘우’일 때는 입술을 야무지게 모아서 앞으로 쭈욱 내밀어야 합니다. 연습하는 모습이 좀 민망할 수 있지만 발음 훈련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저는 지금도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훈련합니다.

 

 1) 고려고 교복은 고급 교복이고 고려고 교복은 고급원단을 사용했다.
 2) 내가 그린 구름 그림은 새털 구름 그린 구름그림이고, 네가 그린 구름 그림은 깃털 구름 그린 구름그림이다.
 3) 거기 햇콩풋콩밭에 있는 콩깍지는 깐 콩깍지인가 안 깐 콩깍지인가 깐 콩깍지이면 어떻고
    안 깐 콩깍지이면 어떠냐 햇콩풋콩밭에서 지금 나와라.
 4) 신진 샹숑 가수의 신춘 샹숑 쇼를 보려면 지금 빨리빨리 나와라.
 5) 챠프포프킨과 치스챠코프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콘체르토의 선율이 흐르는 영화 파워트웨이트를 보면서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포테이토 칩, 파파야 등을 포식하고 있었다.
 6) 동쪽철창살 서쪽철창살 남쪽철창살 북쪽철창살을 차례차례 보아라.
 7) 곽곽상 관광과장과 최철칙 홍보과장의 관광청 관광공사의 관광상품이다.
 8) 중앙청 창살은 쇠철창살이고 검찰청 창살은 쌍철창살이다.
 9) 도토리를 입에 문 다람쥐는 문을 도로록 열었는가? 드르륵 열었는가? 두루룩 열었는가?
10) 슈투트가르트는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자리 잡고 있는 도시이다.



마지막, 하루 5분 : 낭독
 

스피치 실력을 향상 시키는 데 있어 낭독 훈련이 좋다는 말씀은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요. 무엇을 읽든 상관없습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뉴스를 읽어도 좋고요. 자기계발서나 에세이를 읽어도 좋습니다. 마치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고 상상하시면서 낭독하세요. 감정을 이입하면 더욱 효과적이겠지요? 이쯤 되면 조음기관이 유연해졌을 테니 발음을 200% 오버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낭독하세요. 대신 녹음을 하면 좋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들어보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하는 것은 최고의 셀프 코칭이니까요.

 

1) 1분 분량을 낭독하며 녹음한다.
2) 녹음한 것을 들어본다. 자신의 말하기 습관을 점검한다. 잘 안 되는 부분은 체크한다.
3) 낭독했던 1분 분량을 다시 낭독하며 녹음한다.
4) 녹음한 것을 다시 들어본다. 변화된 부분을 체크한다. 

 

 

 

막~~ 따라하고 싶으시죠??? 그래서 위 3가지 방법을 묶어 PDF 파일로 만들었답니다. 필요하신 분은 출력해서 화장실이나 냉장고에 붙여놓고 매일 10분씩 연습해보세요!

 

▶[휴비스] 발음 훈련법 [다운로드]

[휴비스] 발음 훈련법.pdf

 


여러분, 스몰스텝의 힘을 믿으세요. 하루 5분도 좋습니다. 훈련이 재미있고 시간적 여유도 있다면 30분도 물론 좋지요. 그리고 평소에 말할 때에도 입을 조그만 더 크게 벌려서 말하려고 의식해 보세요.

발음이 어눌한 분들은 입술을 안 벌리고 대강대강 말하는 습관을 가졌답니다. 반대로 한마디를 해도 귀에 꽂히게 말하는 분들은 조음기관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말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지요. 어떻게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말하는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처리하는 전달력은 말하기의 기초 체력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셔요.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휴비스 공식 블로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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