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뭐니뭐니해도 가장 핫핫핫 아이템은 롱패딩입니다.
운동선수들이 쉴 때, 벤치에 앉아 입는 패딩이라는 의미의 ‘벤치 패딩’이라고도 하고 연예인이 촬영 전 무대의상 위에 보온용으로 입는다는 의미에서 ‘연예인 패딩’으로 부르기도 하죠~
올 겨울엔 올림픽을 기념한 ‘평창 패딩’이 롱패딩 열풍과 가성비라는 날개를 달고 열광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패딩의 유래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36년 에디 바우어(Eddie Bauer)라는 사람은 면 셔츠와 자켓을 입고 겨울 낚시를 하러 나갑니다.
면 옷들이 물과 땀에 젖어 얼면서 저체온증으로 죽을 고생을 하게 되죠.
그 일을 계기로 박음질로 다이아몬드 모양의 칸막이를 만들어 거위 털을 넣은 외투를 만들게 됩니다. 러시아 군인들이 러일전쟁에서 입었던 다운 코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합니다.
물론 천을 누벼 솜을 넣는 겨울용 방한복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칸막이를 넣고 충전재가 뭉치지 않도록 고르게 펴주도록 만든 패딩(padding) 점퍼의 시초는 바로 에디 바우어의 외투랍니다.
패딩을 고를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충전재겠죠?
겉감은 폴리에스터거나 나일론, 또는 면을 혼방한 원단으로 육안으로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지만 속에 들어있는 충전재는 무엇이 들었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충전재의 종류에 따라 보온성이 달라지며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충전재의 종류는 크게 오리나 거위의 털을 사용하는 자연충전재와
폴리에스터를 사용해 높은 보온성을 유지하도록 만든 에코충전재가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구스다운, 덕다운으로 불리는 자연충전재는 가격이 높은 편이며 채취하는 과정이 비윤리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러나 보온성 만큼은 무시할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연충전재에 견줄 만큼 성능이 우수하면서 가격도 저렴한 에코충전재가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충전재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보온성과 복원력!
보온성은 얼마나 따뜻한가??이구요. 복원력은 압력을 받은 후 얼마나 빨리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가?인데요. 복원력이 복원력은 보온성에도 영향을 주는데 복원력이 좋을수록 섬유 사이 사이에 공기층이 두껍게 형성돼 열이 밖으로 덜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패딩을 고를 때 다들 '필파워(fill power)'라는 말을 들어보셨을텐데요?
필파워가 다운을 꾹 눌렀다가 다시 돌아오는 복원력을 의미한다는 거 다들 알고 계셨나요?
보온성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는 다운(down)은 에코 충전재에 비해 압축 효율 및 복원력이 높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습기에 취약해 젖은 상태에서는 보온이 유지되기 어렵고 물세탁만으로도 복원력이 1% 감소하며 드라이클리닝을 할 경우, 12%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에코충전재의 경우, 다운에 비해서는 압축 및 보온성이 낮지만 대신 습기에 강해 습도가 높거나 비가 올 때, 몸 안의 땀이 많이 흘릴 때도 변함없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흡한 속건 기능으로 인해 수분이 빠르게 건조되므로 보온성과 복원력이 빨리 회복될 뿐만 아니라 세탁과 관리도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재 업체들은 성능을 개선한 다양한 충전용 소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휴비스 역시! 단섬유 시장의 국내 1위 업체인 만큼 다양한 기능성 충전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어김없이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찾아오겠죠?
한겨울 따뜻하게 지내려면 두툼한 다운 점퍼 하나 정도는 꼭 필요할겁니다.
그러나 에코 충전재를 사용한 ‘착한 패딩’도 하나쯤 구입한다면 조금이나마 동물의 희생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운 패딩의 충전재는 대부분 거위와 오리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솜털을 뜯는 방식으로 채취되며 구스다운 패딩 하나에 15~20마리의 거위가 희생된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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