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요즘 김대리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뭔가 계속 제자리 걸음을 걷는 듯한 답답함이 느껴지거든요. 마음을 써서 동료를 대해도 늘 거리감이 있습니다. 이제는 알아주겠지,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최선을 다했으나 직장상사는 김대리에게 큰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 직장생활을 계속한들 세월만 보내고 그저 그런 직장인으로 도태되는 것이 아닐까, 불안감도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씩 겪는 이런 허무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직장 생활에서 허무감이나 회의감이 느껴질 때, 몇가지 체크요소를 점검하면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짚어봐야 할 것은 ‘나는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어차피 직장은 동호회나 친목 단체가 아닙니다. 그 사람의 캐릭터나 취향과는 관계없이 일로써 엮여야 한다면 함께 일하기 편하거나 시너지가 나는 사람을 선호하죠. 결국 그런 직원이 주변 관계도 수월해지고 실적도 나게 마련입니다. 그야말로 지나치게 헛힘 쓰지 않고 실속있게 직장생활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1. 인정할 줄 아는 사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서의 첫 번째 단계는 '인정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무엇을 인정 해야 할까요? 자신이 잘 모르는 부분, 자신이 잘못한 것을 인정하면 됩니다.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이 기본기로 선배, 동료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미안하다고 하거나 모른다고 하면 루저로 타인에게 비춰질까봐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사실은 유능한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김부장이 신입사원에게 AI기술을 이것저것 물어보며 업무에 활용할 방법을 공부했습니다. ‘나는 도통 이해가 안 가던데 요즘 친구들은 정말 이런 부분에 뛰어나군’, 감탄까지 해가며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점심도 삽니다. 이런 선배가 어린 직원에게 어떻게 느껴질까요? 호감 가고 말이 통할 것 같은 선배로 보일테죠.
2. 대안이 있는 사람
대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뭐든 안된다고 하거나 남의 의견에 부정적인 부분만 들춰내 지적하면서도 정작 대안이 없는 사람은 피곤합니다. 이런 사람일수록 회의시간에 말만 많습니다. ‘그건 내가 다 해봐서 아는데..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그게 되겠어?’ 이렇게 시니컬하게 반응하면서도 정작 뭘 어떻게 해야한다는 건지 대책이 없는 사람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직장상사를 대할 때도 마찬가지죠. 부서에 사고가 났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당연히 서둘러 보고를 하겠죠. 육하원칙에 따라 핵심만 정확히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문제만 설명하고 난 후 ‘어떻게 할까요?’ 라고 직장상사의 처분만 기다리는 직원은 함께 일하기 참 피곤합니다. ‘그것까지 내가 다 찾아내면 당신은 그 자리에 왜 있는데?’라고 직장상사는 생각합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은 대안도 함께 제시합니다. ‘이런 컴플레인이 걸렸는데 해결안으로는 a,b,c가 있습니다. 이중 어떤 것으로 진행할까요?’ 이렇게 보고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아직 신입사원인데 제가 무슨 솔루션이 있을까요?’ 라고 반문하는 직원이 있다면 거꾸로 이렇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신입사원은 월급받지 않나요?’ 한마디로 급여를 받으면 직위와 관계없이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로’가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프로라야 동료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합니다.
3. 팀을 빛나게 하는 사람
혼자 성공을 차지하지 마세요. A팀이 신규 프로젝트 관련하여 컨퍼런스를 진행했습니다. 김과장이 주도했고 발표도 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나서 좋은 아이디어라고 김이사가 칭찬했어요. 이때 김과장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팀장님께서 잘 이끌어주셨고, 팀원들이 모두 힘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팀을 빛나게 하는데 주력해야 김과장은 제대로 처신하는거죠.
그런데 ‘열심히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주어가 ‘나’라면 이후의 직장생활이 참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함께 일한 팀원들의 마음을 잃었을 테니까요. 회사에서 개인 플레이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항상 팀을 빛나게 하는 사람이 결국 제대로 해냅니다. 그리고 인정받습니다. 단순하면서도 꼭 기억할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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