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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게 보고할 때마다 긴장이 됩니다. 충분히 설명한 것 같은데 못 알아듣는 눈치거든요.”
“정말 애써서 만든 기획서인데 리젝(Reject) 당했어요. 의도가 왜 안 먹혔을까요? 정말 갑갑하네요.”

 

회사에서는 내가 진행한 업무를 구두 보고하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내 아이디어를 설득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말을 잘해야 나의 노력과 성과가 더 빛날 수 있겠죠. 내가 하는 말의 전달력과 설득력을 높였으면 하는 건 모든 직장인들의 바람일 텐데요. 어떤 점을 염두에 두면 좋을지 한번 챙겨볼까요.

 

1. 듣는 사람이 기억하기 쉽게 ‘넘버링’을 하세요!


‘혁신의 아이콘’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있죠. 바로 스티브 잡스인데요. 그는 말을 잘하기로도 아주 유명했습니다. 그의 스피치 중 레전드로 남은 사례가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인데요. 그는 서두에서 이렇게 밝힙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들에게 제 삶과 관련된 3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뭐 그렇게 대단하지 않습니다. 딱 3가지 이야기입니다”라고 말이죠.

 

청중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아, 이 사람이 3가지를 말하겠구나. 하나씩 들어보자’라고 마음의 준비를 했겠죠. 그러고 나서 잡스는 실제로 3가지 얘기를 하는데 각각의 얘기를 할 때 첫 시작은 모두 동일하게 합니다. “첫 번째/두 번째/세 번째 이야기는 ~에 관한 것입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러니 청중은 3가지 이야기의 구조를 머릿속에 정확히 그리면서 잡스의 스피치를 들을 수 있었죠. 

 

이는 바로 넘버링이 주는 효과입니다. 더군다나 잡스는 ‘3의 법칙’의 강력함을 믿고 있었기에 자신의 얘기도 3가지에 맞췄습니다. 3의 법칙, 들어보셨나요? 이는 인지과학에서 나온 말인데요. 인간이 어떤 정보를 한 번에 듣고 이를 머릿속에 넣었다가 다시 끄집어낼 수 있는 적정 수준은 딱 3개라는 겁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인 맥킨지에서는 어떤 경우든지 3가지로 요약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한다고 하죠.

 

여러분들도 보고나 발표를 할 때는 이를 활용해 보세요. “3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등으로 말하고 “첫째, 둘째, 셋째” 넘버링을 하면서 말을 하시면 좋겠죠.

 

2.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비유적’인 표현을 쓰세요!


잡스는 위 졸업 연설에서 두 번째 이야기 ‘사랑과 상실’에 대해 말을 하면서 자신이 창업한 애플에서 해고됐던 아픈 경험을 언급하는데요. 그는 “마치 달리기 계주에서 바톤을 놓친 선수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힘들었다, 참담했다, 죽을 만큼 괴로웠다”라는 식의 추상적인 표현만 했다면 청중은 그가 느낀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요. “계주에서 바톤을 놓친 것과 같았다”라는 표현을 들으니 청중의 머릿속에 그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아, 정말 황망했겠구나’라고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즉 청중이 나의 말을 이해하기 쉽게 하려면 이처럼 텍스트가 아니라 이미지로 머릿속에 그려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말씀 드린 방법은 심장이식수술과 같은 방법입니다. 왜냐면~”, “말씀드리는 마케팅 방향성은 달리는 말 위에 올라타기와 같다고 봐주시면 좋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냐면~” 등과 같은 식으로 비유적인 표현을 써서 보다 생생하고 이해하기 쉽게 얘기해 보세요.

 

3. 듣는 사람이 ‘핵심’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콕 짚어주세요!


잡스는 졸업 연설의 마지막에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항상 갈망하라. 항상 우직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 전 항상 제 자신이 그러길 바랐습니다. 이제 졸업을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여러분에게도 바랍니다. ‘항상 갈망하라. 항상 우직하라’. 감사합니다”라고 말이죠. 이 말을 들은 청중은 어땠을까요? ‘아, 사회생활 첫발을 내딛는 우리에게 그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항상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가라는 거구나’라고 생각했겠죠. 

 

거의 15분간 이어진 그의 연설은 3가지 삶의 스토리를 얘기했는데요. 마지막에 핵심적인 결론을 던져주지 않았다면 청중은 ‘그래서 뭘 어떻게 하라고요?’라는 반응을 할지도 모릅니다. 혹은 각자의 지식과 경험에 비추어 각기 다른 결론을 내릴 수도 있죠. 그래서 잡스는 아예 결론까지 명확히 콕 짚어주고 연설을 끝냈습니다.

 

여러분들도 보고 혹은 발표를 끝낼 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의 결론은 ~입니다”라고 명확히 해주면 훨씬 전달력이 커질 수 있을 겁니다. 전달력과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 감이 잡히시나요? 3가지로 정리하기, 비유로 생생하게 표현하기, 결론 요약하기.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HSG휴먼솔루션그룹 조미나 소장, 김미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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