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편리함을 위해 사용하는 일회용품과 화석 연료 등은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는데요. 탄소 배출이 증가함에 따라 심각한 기후 변화가 발생해 폭염과 한파, 미세먼지, 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날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자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이에 동참하고자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죠. 과연 ‘탄소중립’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지속적인 탄소배출로 지구의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게 되면 자연재해와 감염병 등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는데요. 따라서 지구 온도의 상승폭은 최소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 바로 ‘탄소중립’인데요. 배출하는 탄소량과 흡수·제거하는 탄소량을 같게 만들어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50 탄소중립’ 정책을 발표해 산업의 탄소 의존도를 줄이고, 저탄소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단, 2050년까지 탄소의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일상 속 생활 습관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첫 번째 방법은 친환경 소비에 적극 동참하는 것인데요. 장을 보기 전 목록을 정해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도록 하며, ‘푸드 마일리지’(식품 생산에서 유통까지의 이동 거리)가 짧을수록 탄소 배출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까운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를 소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kg의 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 위해 가축에게 30kg이 넘는 콩과 곡물을 소비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은 채식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면 탄소 배출 감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조리 시간을 단축하면 에너지를 사용을 줄일 수 있는데요~ 재료는 가급적 작게 썰고, 냄비 뚜껑을 닫고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석 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는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입니다. 따라서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등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만약 자동차를 새롭게 구매할 계획이라면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전기차나 수소차 등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을 적절히 유지하고, 정속 주행을 하면서 급가속과 급감속을 피한다면 연비를 15% 줄이는 동시에 탄소 절감 효과까지 볼 수 있습니다. 낡은 점화플러그나 더러워진 공기필터 등은 연료 소비를 높여 연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1년에 1회 이상 차량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스마트폰 사용과 탄소 배출, 언뜻 생각하기엔 큰 연관성이 없어 보이죠. 하지만 스마트폰 데이터를 연결하는 데이터 센터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서버를 냉각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전력이 소모되어 탄소 배출에 악영향을 미치는데요. 따라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해상도와 밝기를 낮추고, 휴식 중에는 절전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메일함에 가득 쌓여있는 이메일의 10%만 삭제해도 매년 1t의 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고 하니 이메일 삭제는 필수! 동영상 스트리밍은 에너지 소비가 크기 때문에 콘텐츠는 다운로드해 시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을 자주 교체하지 않는 것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또 다른 방법이 됩니다.
지난 몇 년간 패션업계는 ‘패스트패션’을 표방하며 트렌드를 반영한 옷을 빠르게 제작하고, 유통해 왔는데요. 이러한 문화가 환경 오염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최근에는 친환경적으로 옷을 생산하고, 소비 속도를 늦추는 ‘슬로우패션’이 떠오르고 있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옷을 구매할 때 친환경 소재를 따져보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 위주로 선택해야 합니다.
친환경 소재 제품은 크게 자연에서 소재를 발견해낸 것과 페트병과 같이 기존에는 버려져 환경을 오염시키던 제품을 재탄생시킨(업사이클링) 제품으로 구분됩니다. 전자가 참나무의 천연 소재인 코르크를 활용해 옷과 가방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면, 후자는 버려지는 페트병에서 원사를 뽑아낸 휴비스의 에코에버 제품 등이 해당합니다. 또한, 구매한 옷은 최대한 오래 입고 구매 주기를 늘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동안은 우리의 편안함을 위해 지구의 희생을 강요해왔지만 이제는 지구를 위해, 미래의 나를 위해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때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도입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역시 이러한 불편함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을 위해서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불편함이기도 하죠.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해 쓰레기를 줄이고, 불필요한 소비와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의 수고로움이 미래의 나를,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기쁨과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올바른 습관을 함께 만들어 가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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