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뱃속에서 세상밖으로 나와 한번쯤 일회용 기저귀 안차보신 분들은 없으시겠죠?
(혹...혹시...면기저귀 사용하신 어르신들은...죄송합니다.)
아기들의 필수품!일뿐 아니라 엄마들을 육아라는 끝없는 노동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발명품! 아기들의 여린 살에 직접 닿는 제품이니 만큼 엄마들도 엄청 까다롭게 고르는 것 중 하나죠.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유해한 물질은 없는지, 성분도 꼼꼼히 따져보는 요즘 세대 엄마들!
까다롭게 만들어야 하는 만큼 소재부터 생산도 까다롭게 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전주공장에서 기저귀 생산에 (비교적 짧은?) 젊음을 바치신! 기저귀 박사를 만나러 가보실까요?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주공장 SF 생산팀에서 연신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김동현 과장입니다.
대학에서 섬유시스템 공학을 전공했고 2012년 휴비스에 입사했습니다.
현재 어느 부서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현재 단섬유(Staple Fiber) 생산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단섬유 생산팀은 실을 뽑아내는 방사 파트와 뽑아낸 실을 늘이고 물성을 부여하는 연신 파트, 그리고 설비를 관리하는 보전 파트의 3개 파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는 연신 파트에서 근무하며 기술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단섬유 생산 공정에서 연신은 제품이 필요로 하는 물성을 부여하는 공정이다 보니 고객의 요구 사항을 듣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품질 관련 문의나 요청 사항을 해결하고 안정된 품질을 유지하며 적시에 공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보통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세요?
출근을 하면 제일 먼저 24시간 쉴새없이 가동 중인 설비와 밤새 나온 제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이후 생산 라인별로 스케쥴을 확인하고 생산 제품의 특이 사항에 대해 체크하는 업무를 진행합니다. 공장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부서별 회의를 통해 안전에 대한 점검 사항을 확인하고 개선이 필요할 경우 해결 방향을 찾습니다.
대부분의 업무는 루틴하게 진행되지만 고객 응대 업무는 스팟성으로 발생하는데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고객들이 제품에 대한 문의나 요청 사항이 발행한 경우엔 가능하면 우선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직접 업체를 방문하여 미팅을 진행하거나 상황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휴비스 제품은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문의를 주시는데요. 이런 점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폭넓게 배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위생재에도 섬유가 쓰이는게 신기한데요? 어디 쓰여요?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일회용 기저귀의 사용이 대중화되었는데요. 최근에는 중국이나 동남아, 남미 등 많은 나라에서 일회용 기저귀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저귀는 여러겹의 부직포가 레이어를 이루고 있답니다. 엉덩이와 가장 가까이 닿는 Top Sheet, 그리고 흡수된 소변을 빠르게 전달하는 흡습층(ADL), 또한 소변의 밖이나 옆으로 세지 않도록 막아주는 Back Sheet, 날개 등등 기저귀 대부분에 섬유가 사용됩니다.
레이어별로 다양한 특성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아기 엉덩이와 닿는 Top Sheet는 부드러움과 소변을 잘 흡수하는 흡수성을, Back Sheet는 소변이 세지 않도록 막아주는 발수성 등 다양한 물성을 부여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연신에서 이루어진답니다.
아실만한 유명브랜드 업체에서 대부분 휴비스 위생재용 섬유를 사용하고 있지만 섬유가 기저귀에 쓰인다는 사실?! 생소하신 분도 많으시죠?
업무에 필요한 역량?이나 기술? 자질? 등이 있다면?
섬유공학을 전공하였지만 대학교 시절 공부했던 내용들이 설마 내가 근무하는데 쓰일까?라는 의심이 많았던거 같아요. 하지만 실제 섬유 공정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정말 대학에서 배운게 다 쓸모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초 전공 과목이 더더욱 도움이 되고 화공, 섬유공학 등 모두 다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작은 일이라도 꼼꼼하게 처리하고 끝까지 끝내려는 책임감이 업무 진행에 있어서 꼭 필요합니다.
입사 전 휴비스?에 대해 알고 있었나요? 어떻게 지원하게 되셨어요?
입사 당시 휴비스에 재직 중인 선배들에게 탄탄하고 좋은 회사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사회 초년생이다 보니 선배들과 주변 분들이 하시는 말씀만 듣고 입사 지원을 하였는데, 막상 입사하여 업무를 진행해보니 자율도 높은 업무환경과 사원복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나요? 업무 관련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입사하여 단섬유 생산팀에서 업무를 시작하여 방사에서 5년 근무하고 나머지 3년간은 연신에서 근무 중입니다. 좀 더 현장에 대해, 연신기술에 대해 배워 단섬유 마스터가 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올해는 연신 핵심기술에 대해 보다 깊이있는 공부를 하여 나만의 매뉴얼을 만들어 보는 것이 작은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6년 조금 넘게 주짓수라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고향인 대구를 떠나 전주에 정착하고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된 취미인데 이제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여 입상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해는 아이가 어려 육아에 전념해야 하지만 짬짬이 시간을 내어 연말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습니다.
휴비스에 입사를 고민하시는 분께 한마디! 이런 후배가 들어오면 좋겠다?
저도 그러긴 했지만 남들이 선호하는 회사, 복지와 대우가 좋은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은 다들 비슷할 것 같아요. 그런데 입사를 하고 싶다면? 또는 입사를 하게 된다면? 내가 가진 재능이나 노력, 열정으로 회사에 어떤 부분에 기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노력하는 책임감을 가진 후배가 들어온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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