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의 비법]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


요즘 필자가 가장 관심을 두고 집중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4050 직장인을 위한 ‘커리어 패스 시스템(Career Path System)’을 구축하는 일입니다.
강의장이나 일상에서 만난 수많은 직장인과 상담을 나누다 보면, 의외로 자신의 일과 미래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현장에서 필자가 얻은 뼈아픈 두 가지 결론이 있습니다.
“직장을 다닌다고 해서 직업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회사는 매달 월급을 주지만, 내 꿈까지 주지는 않는다.”
이런 화두를 던지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급변하는 AI 시대와 100세 인생, 초고령화 사회는 먼 미래가 아닌 지금 당장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준비하는 게 맞나?” 주저하기엔 우리에게 남은 인생의 시간이 너무나 깁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필자가 드리는 가장 확실한 처방전은 바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1인 기업가’가 되라”는 것입니다.

◆ 자본이 들지 않는 길, 그러나 ‘회사에 있을 때’ 시작해야 한다
1인 기업가라는 말이 익숙하다 보니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고 여길지 모릅니다. 하지만 부푼 꿈만 안고 섣불리 덤볐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입니다. 그럼에도 필자가 다시 ‘1인 기업가’를 강조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1인 기업가는 거창한 창업 자본이 들지 않습니다. 일터에서 치열하게 쌓아 올린 경험과 지식을 갈고닦아 한 분야의 경지에 오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은퇴를 맞이한 직장인들이 겪는 가장 큰 고충 중 하나는 퇴직과 동시에 ‘가용할 수 있는 자금줄’이 막힌다는 점입니다. 얼마 전 퇴직한 한 후배의 씁쓸한 고백이 떠오릅니다.
“선배님, 퇴직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무슨 말인가?”
“이번에 같이 퇴직한 동기들을 보니 다들 2천만 원 정도는 개인 비상금 주머니를 따로 챙겨뒀더라고요. 저는 월급도 카드도 늘 가족 관리에만 맡겨두다 보니, 회사를 나오고 나니 미래를 위해 쓸 수 있는 현금 한 푼이 없습니다.”
이처럼 일터에서 나온 뒤에는 자금도, 심리적 여유도 부족해 미래를 위한 투자나 새로운 준비를 시작하기가 턱없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강조합니다. 1인 기업가 준비는 반드시 ‘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 시작해야 합니다. 조직을 완전히 벗어난 뒤에는 첫 발을 떼기가 몇 배는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 ‘남만큼’이 아니라 ‘남보다 더’ 하는 지속력
물론 누구나 거저 1인 기업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치밀한 준비가 없다면 이 또한 남의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그러자면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남만큼’ 해서는 안 되고, ‘남보다 더’ 해야 합니다.
내가 맡은 일에서만큼은 사내 최고가 되어야 하고, 남들이 주말에 골프장을 찾을 때 조용한 카페를 찾아 자기 계발을 하고, 주중에 술자리를 전전할 때 책방을 찾아 전문성을 갖추는 치열함이 필요합니다.
필자의 지인 중 대기업 HRD 담당인 K부장이 있습니다. 그는 최근 HRD 관련 전문 서적을 연달아 두 권이나 출간하며 사내는 물론 일간지에도 소개될 만큼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고졸 공채로 입사했지만, 남만큼 일하지 않고 남보다 더 주도적으로 일을 찾아 나섰고, 그 성실함으로 사내 최초의 ‘고졸 부장’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비결을 묻는 필자에게 K부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대단한 비결은 아닙니다. 저는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1시간 동안 주요 신문 5가지를 숙독합니다. 출근해서 아침을 챙겨 먹고 중국어 회화를 공부하고요. 점심시간에는 매일 20분씩 짬을 내어 영화를 봅니다. 하루 20분이면 일주일에 한 편을 볼 수 있거든요. 보고 느낀 점은 반드시 블로그에 기록합니다.”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지속의 힘’입니다. 그는 최근 대학원에 진학해 커리어 개발 분야를 더 깊이 연구하며 후배들의 든든한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하나의 브랜드이자 상품으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온실의 법칙’과 문밖 ‘정글의 법칙’은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 출구전략은 ‘출구’가 아니라 ‘통로’에 있습니다
4050 직장인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바로 ‘출구전략’일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출구전략은 회사를 나가는 출구에 있지 않고, 바로 지금 걷고 있는 ‘통로전략’에 있습니다.
여기서 ‘통로’는 현재 회사에 머무는 재직 기간을 의미합니다. 회사에 있을 때 오직 한 길(One Track)만 바라보지 말고, 시간을 쪼개어 2트랙, 3트랙을 함께 달려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묻습니다. “그렇게까지 치열하게 살면 인생이 너무 재미없지 않나요?”
인생은 결국 매 순간 선택의 결과입니다. 그 선택 역시 온전히 각자의 ‘몫’입니다. 그 몫을 성실히 견뎌내면 생존과 성장으로 향하는 ‘길목’을 만나지만, 안주해버린다면 깊은 수렁인 ‘못’에 빠지고 맙니다. ‘목’과 ‘못’은 받침 한 글자 차이일 뿐입니다.

◆ 심은 대로 거두는 인생, “저거!”는 “거저!” 오지 않는다
인생은 정직하게 심은 대로 거둡니다. 심지도 않고 열매를 바라거나, 심은 것보다 더 크게 거두기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남들이 피땀 흘려 이뤄놓은 성과를 보며 “저거, 나도 마음만 먹으면 해”라고 쉽게 폄하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만사 어떤 것도 <저거!>가 <거저!> 오는 법은 결코 없습니다.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습니다.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기보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일터에서부터 내 일에 정성을 들이고 훗날 당당히 설 ‘1인 기업가’로서의 첫 씨앗을 심어보시길 바랍니다.

글 / 이내화 (성공학 칼럼니스트)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휴비스 공식 블로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