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의 비법] 당신의 '말 습관'을 점검하라...관계와 성과를 바꾸는 말투


처음 만난 사람인데 딱 몇 마디 나눠보고 나서 ‘아… 이 사람은 좀…’ 하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을 오래 보지 않아도 말투로 그 사람을 먼저 판단하곤 합니다. 말투에는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 태도가 전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내면 상태의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감추려 해도 이미 말 습관을 통해 나 자신이 드러나고,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인간관계, 업무 실적, 주변 환경까지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혹시 최근에 이런 고민을 하신 적이 있나요? '나는 왜 열심히 일하는데도 실적이 좋지 않을까', 또는 '회사에서 내 능력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다'는 생각을요. 그렇다면 먼저 자신이 제대로 된 말투를 쓰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바로 이 '말투'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1. 관계를 망치는 말투: 깎아내리기, 부정, 허세
다른 사람을 은근히 낮추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이 있습니다.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그 정도 가지고 뭘…” 이런 말투를 자주 쓰는 사람은 대개 비교 의식이 강합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회의 시간의 한 장면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A: “이번 기획은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B: “그건 이미 다 해본 거 아닌가요?”
B의 한마디로 A의 의욕은 꺾이고 팀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습니다. 이때 B가 똑똑해 보일까요? 아닙니다. 그저 불안하고 경쟁적인 사람으로 보일 뿐입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프로젝트에 대해 브리핑을 할 때도 B는 또다시 부정적으로 말합니다. “이건 안 될 것 같은데요.”, “요즘 회사 분위기도 좋지 않은데 해봐야 별수 있겠어요?”
이런 말투는 B의 내면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이 밖으로 표출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팀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반면 같은 상황에서도 “리스크는 있지만, 이렇게 보완하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동료가 있다면 신뢰도는 수직 상승합니다. 이처럼 같은 상황이라도 말투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듭니다.
또 다른 동료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예전에…”, “그거 이미 다 해봤는데요.” 이는 능력이 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행동 같지만, 사실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의 결핍을 방증합니다. 허세가 섞인 말투에 한두 번쯤은 동료들도 솔깃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반복되면 ‘아, 저 사람은 원래 과장이 심해’라며 알아차리게 됩니다. 결국 허풍을 떠는 사람은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는 격입니다. 이렇듯 말투는 자기 감정의 정체를 숨김없이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말투를 변화시켜야 할까요?

2. 관계를 살리는 말투: 칭찬, 따뜻함, 공감
말투는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니라 관계의 방향을 결정하는 나침반입니다.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가장 손쉽고도 강력한 무기는 다름 아닌 '칭찬'입니다. 칭찬은 단순히 기술적인 대화법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내면의 여유를 가진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척도입니다.
제출한 보고서를 보며 어떤 팀장은 “이건 좀 수정해야겠는데요”라고 지적하지만, 또 다른 팀장은 “구성이 좋네요. 여기만 조금 보완하면 훨씬 좋아질 것 같아요”라고 피드백합니다. 칭찬을 앞세운 리더의 피드백은 후배의 역량 향상에 완전히 다른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따뜻한 말투'가 몸에 밴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생 많았어요”, “덕분에 잘 끝났네요” 같은 말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탄탄한 관계를 쌓아가는 투자입니다. 야근을 끝내고 다 같이 퇴근하기 직전, “이거 왜 아직 안 끝났어요?”라는 날 선 말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리더가 있습니다. 반면 피드백은 정확하게 하되 끝에는 “오늘 많이 힘들었죠. 고맙습니다”라고 격려하는 리더도 있습니다. 이 작은 차이가 팀의 효율성과 몰입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마지막으로 '공감'은 대화 기술이 아니라 타인을 품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후배가 실수를 했을 때, 짜증 섞인 목소리로 “내가 조심하라고 했어, 안 했어?”라며 퍼붓는 선배가 있습니다. 반면 동일한 상황에서 “많이 당황했겠네. 다음엔 이렇게 해결해 보자”라고 말하는 선배도 있습니다. 화가 난 상태에서 말을 뱉으면 메시지는 사라지고 감정만 전달됩니다. '감정은 거르고, 메시지는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원칙이 중요합니다. 공감의 수준은 그 사람의 그릇 크기와 같습니다. 그리고 그 그릇에서 비롯된 말투가 결국 관계의 수준을 결정합니다.
말투는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말투는 그 사람의 생각이자 태도이며, 결국 그 사람 자체입니다. 지금 나에게 부족한 무언가를 채우고 싶다면, 겉으로 보이는 능력이 아닌 '말투'부터 바꾸어보세요. 말을 바꾸면 관계가 바뀌고, 평가가 바뀌며, 인생이 바뀝니다. 말투는 습관이고, 그 습관이 모여 결국 인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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