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마트 캠페인] 동료를 내세울수록 나에게 득이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진행을 주도했습니다” VS “이번 프로젝트는 제가 아이디어를 제안하긴 했지만 OO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OO님이 현실적인 디테일을 잘 살려 주셔서 진행이 원활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누구와 일하고 싶으신가요? 후자에 비해 전자는 좀 경쟁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같이 일하기 쉽지 않겠다 싶죠. 물론 내가 더 돋보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인정욕구이고 본능입니다. 성과를 내는 데 내가 많이 기여했고, 그럼 인정도 내가 받아야 한다는 생각, 너무 자연스럽다는 얘기죠. 그래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내 기여는 가능한 적극적으로 드러내지만 다른 사람의 기여는 다소 소극적으로 이야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본능을 이겨내고 동료를 더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배우 황정민의 ‘밥상 수상소감’이 유명한 사례인데요. 그가 과거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을 때입니다. 그는 쑥스럽게 웃으며 “60명 정도 되는 스태프들이 멋진 밥상을 차려 놓으면 저는 그 밥상에 숟가락만 얹을 뿐입니다.”라고 말했죠. 배우로서 처음 받는 남우주연상인데도 본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동료들에게로 향하게 한 거죠. 축구선수 손흥민도 비슷합니다.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후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그는 매번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이라고 말하죠.
우리 조직에서도 황정민, 손흥민처럼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사람, 있지 않나요? 아마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뢰받는 사람일 확률이 높은데요. 이들처럼 내가 인정받으려는 본능을 거스르고 동료를 더 내세워야 한다면 대체 그 이유가 뭘까요? 결국 나에게 득이 돼야 변화는 시작될 텐데요. 어떤 득이 있을까요?

첫째, 평판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동료의 기여를 먼저 이야기하는 순간, 어쩌면 살짝 나는 손해 보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내가 더 많이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죠. 하지만 조직에서의 평가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반복되는 행동을 보고 누군가를 판단합니다. 공을 독점하는 사람은 ‘일 잘하는 개인’으로 남고 공을 나누는 사람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된다는 얘기죠. 자연스레 중요한 기회는 후자에게로 가게 될 겁니다.

둘째, 영향력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조직에서의 성과는 ‘내가 무엇을 했는가’도 중요하지만 ‘어떤 결과를 누구와 함께 만들었는가’도 중요합니다. 동료의 기여를 분명하게 드러내면 ‘주변의 성과를 끌어낼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게 됩니다. 이건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이미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신호가 됩니다. 혼자 빛나는 사람보다 여러 사람을 빛나게 만드는 사람이 더 큰 역할을 맡게 되는 건 당연지사겠죠.

셋째, 동맹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공을 독점하는 사람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이 생깁니다. 겉으로는 협업하지만 속으로는 계속 비교하게 되죠. 반대로 공을 나누는 사람과 일하면 ‘저 사람과 일하면 내 기여도 제대로 드러난다’라는 신뢰가 생기고 신뢰는 다시 도움과 추천으로 연결됩니다. 이런 게 바로 ‘상호성의 법칙’이죠. 사람은 자신을 인정해 준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호의를 돌려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먼저 공을 나누면 상대도 나를 돕고 싶어지고 좋은 기회를 연결해주고 싶어집니다.
이 정도면 내가 더 많은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를 충분히 접을만한 이유들 아닌가요? 거창한 변화는 필요 없습니다. 다음 회의에서 한 번만 이렇게 말해보세요. “이 부분은 OO님 덕분입니다.” “아이디어는 OO님이 먼저 냈고 저는 정리했습니다.” 동료의 성과를 내세운다고 나의 성과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의 역할과 영향력이 더 크게 보이게 됩니다. 기억하세요. 시작은 생각보다 아주 작은 한마디입니다.
HSG휴먼솔루션그룹 조미나 소장, 김미진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