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마트 캠페인] 열심히 가르쳐줬더니 텃세? 오해 없는 피드백 노하우


얼마 전 우리 조직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전담 사수가 된 당신은 이 사람이 빠르게 온보딩에 성공하고 조직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곁에서 열심히 업무를 알려줬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뒤, 리더가 당신을 따로 불러 이렇게 말합니다.
“OO님. 아직 우리 회사에 온 지 얼마 안 된 분께 피드백 수위가 너무 센 것 같아요. 텃세라고 느낄 수도 있고, 우리 조직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 그런 피드백은 조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선배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알려준 것뿐인데, 텃세라니… 황당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사람들이 조직에 많이 합류하는 시기입니다. 회사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신입도 많지만, 경력직으로 입사하는 구성원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새로 합류한 구성원은 대부분 선배에게 밀착해 업무를 배우게 되고, 자연스럽게 피드백이 오갈 상황도 자주 생깁니다. 그렇다면 ‘좋은 선배’의 마음으로 건넨 피드백이 괜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업무 피드백 - Why를 충분히 설명하기
신규 입사자한테는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 구성원끼리는 이미 익숙한 전제와 맥락이 많지만, 신규 입사자에게는 그 모든 것이 낯선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조직 안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해서 보이지 않는, 암묵적인 기준과 방식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신규 입사자에게는 기존 구성원끼리 소통할 때보다 훨씬 더 상세하게 맥락을 풀어서 설명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 업무가 필요한 이유는 OO 때문입니다.”처럼 업무의 ‘목적’을 설명해야 할 때도 있고, “우리가 이러한 방식으로 일해야 하는 이유는…”처럼 업무 방식의 ‘배경’을 이야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이전에 이런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처럼 조직의 히스토리를 알려줄 필요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업무 얘기만 하면 됐지, 왜 과거 이야기를 굳이 해야 하냐고요? 사실 이건 ‘앞으로 어떻게 일하면 좋을지’에 대한 기준을 알려주는 과정입니다. 이 기준을 이해해야 새로운 구성원도 우리 조직의 업무 방식을 파악하고, 이후 비슷한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을 테니까요.

태도 피드백 – 탐색 기간을 충분히 갖기
업무에 대한 피드백은 바로바로 해도 괜찮지만, 신규 입사자의 ‘태도’에 대한 피드백이라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관찰한 뒤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함께 일한 기간이 짧은 만큼 이 사람에 대해 아는 정보가 많지 않다 보니, 몇 가지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판단해 버리기 쉽거든요.
아주 크리티컬한 문제가 아닌 이상, 단 한 번의 행동만으로 누군가의 태도나 성향을 규정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조직에서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평소라면 안 했을 행동이 나왔을 수도 있고, 높은 긴장감과 부담 때문에 본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바람에 실수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태도와 관련된 피드백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패턴인지, 어쩌다 한 번 발생한 상황인지 조금 더 지켜본 뒤 피드백해도 늦지 않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는 누구나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니까요.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피드백을 전할 때 “처음이면 충분히 헷갈릴 수 있어요.”, “다들 처음에 한 번씩 겪는 일이에요.” 같은 말을 함께 곁들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규 입사자는 대부분 자신의 실수에 민감한 상태입니다. 누구나 새로운 조직에서 잘 적응하고 싶고,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다 보니 작은 피드백도 여러 번 되새기며, 더 크게, 더 아프게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런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피드백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심리적 완충 장치가 됩니다. 짧은 한마디라도 이런 쿠션이 더해지면, 같은 내용의 피드백이라도 괜한 지적이나 트집이 아니라 ‘적응을 돕는 조언’으로 들릴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거든요. 이런 노력들이 더해진다면 뉴커머도 더 빠르게 적응하게 되고, 조직과 선배들에 대해서도 더 긍정적인 인상이 남게 되지 않을까요?
HSG휴먼솔루션그룹 조미나 소장, 권현지 전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