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일잘러

[멘토의 비법] 입이 무거우면 직장 생활이 가볍습니다

휴비스 Story 2025. 11. 3. 10:00

김대리는 요즘 한번씩 회의감이 듭니다. 도대체 어떻게 직장 인간관계를 꾸려나가야 할지 난감하고 어렵습니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종종 '나를 오해하고 있구나' 라고 느낍니다. 팀장만 해도 그렇습니다. 꽤 친하다고 여겼는데 어느 순간부터 데면데면해졌네요. 왜 그럴까요?


조직생활을 하면서 내 주변의 공기가 달라졌다고 느낄 때는 반드시 원인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바로 자기 얘기를 많이 하는 습관입니다. 사생활 공개에 무방비한 유형이죠. 자신을 솔직하고 열린 사람이라 착각하지만 사실은 약점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1. 보여주는 만큼 상대가 기준을 만든다


예를 들어, 김대리가 팀장에게 요즘 부부 사이에 불화가 있다거나 재정적인 문제가 생겨 힘들다는둥 사생활을 털어놨을 때 상대는 '나에게 마음을 여는구나'라고 기뻐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선입견이 생기기 쉽습니다. 마음이 복잡하니 일에 집중할 수 없겠지, 혹은 재정적으로 어렵다는데 거래처와 뭔가 커넥션은 없는걸까, 의심하게 할 수도 있죠. 


한마디로 내가 자발적으로 나서서 선입견을 만들어준 꼴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생활을 오픈하는데 있어 수위조절이 중요합니다. 너무 많이 오픈해서 내 발목을 내가 잡을 건지, 아니면 너무 감춰서 저 사람은 너무 자기 얘기는 안 해, 나를 너무 경계하는군, 이런 경우에도 비호감이니까요.


내가 굳이 말해서 내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사생활이 없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내가 오픈하는 내용을 타인은 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말을 많이 하면 할수록 기준은 많아집니다. 그 기준 중에는 내가 원하지 않은 기준, 그야말로 선입견이 생길 수 있고 그와 더불어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일도 많아질수 있습니다. 설명이 길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신뢰가 점점 줄어드는 거죠. 무서운 일입니다. 

 

2. 관계는 거리를 지켜야 오래 간다


내가 상대에게 갑자기 확 다가간다고 친밀해지는 건 아닙니다. 이 부분을 오해하지 마세요.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지키고 싶다면 명심해야 할 것이 적정한 선을 지키는 일입니다. 그 선을 넘어 들어가는 순간, 관계는 깨지죠. 그 적정한 선이라는 것이 대표적으로 프라이버시에 대한 거리 유지입니다.


작은 꿀팁을 하나 드릴까요? 보통 회사 사람들의 SNS를 팔로잉하는 경우 많잖아요. 그러면 그 내용을 봤더라도 회사에서 가능한 아는 척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 예의죠. 페이스북 보고 ‘김주임, 주말에 등산갔더라?’, 혹은 ‘남자친구랑 좋은데 가서 밥먹던데?’ 이런 이야기는 선배가 후배에게 선 넘어 들어가는 것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후배들의 사생활에 대해 내가 아는 척 하는 것, 적당한 선을 유지하는데 방해만 될 뿐입니다. 

 

3. 결과로 증명한다


제일 영리한 사람은 말로 설명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무엇으로 증명할까요? 바로 결과입니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기 얘기를 주저리주저리 떠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경력사원으로 입사했을 때 이전 회사에서 얼마나 인정받았는지 알리고 싶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뭘까요? 그냥 조용히 일하고 결과로 승부를 보는 겁니다. 자기가 아무리 말로 어필해도 별 의미없어요. 결과가 없으면 오히려 말이 많았던 것이 더 문제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이전 회사에 있을 때는 말이야, 이런 이야기를 노래삼아 하는 사람들은 점점 동료들에게 비호감이 되기 쉽습니다. 특히 자신의 무용담을 자랑하는 경우, 심지어 이것이 그냥 비즈니스 주제가 아닌 사생활까지 버무려져서 사정없이 쏟아낸다면 답도 없는 거죠. 한 경력사원이 이전 회사가 위기에 빠졌을 때 자신이 희생해서 극적으로 극복했다는 둥의 영웅담을 펼칠 때 그는 더욱 인정받기 힘들어집니다. 일도 하기 전에 자신을 인정해달라는 어필에 집중하는 사람은 분명 실력 없어 보입니다.

 

조직에서는 무조건 결과로 승부하세요.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가능한 내 입을 조심하는 것이 가장 프로패셔날한 태도라는 것, 가벼운 직장생활을 위해 제일 중요한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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