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봉지의 공통점? 봉지 안쪽이 은색인 이유

평소 즐겨 먹는 과자, 여러분은 과자 봉지 안쪽을 자세히 살펴본 적 있으신가요? 바삭한 감자칩부터 달콤한 초콜릿 과자까지 다양한 종류의 과자가 있지만, 봉지를 열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봉지 안쪽이 반짝이는 은색으로 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과자마다 포장지의 색상과 디자인은 제각각이지만, 안쪽은 대부분 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과자를 더욱 맛있어 보이게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닐 텐데요. 사실 이 은색 포장지에는 과자의 맛과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과학적인 원리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원리일까요?

1. 한 겹이 아닌 과자 봉지
우리가 흔히 보는 과자 봉지는 얇고 가벼워서 한 겹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과자 봉지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여러 겹의 소재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겉면에는 과자 봉지 디자인을 인쇄할 수 있는 플라스틱 필름을 사용하고, 가운데에는 공기와 습기를 차단하는 소재를 넣습니다. 그리고 안쪽에는 봉지를 열로 단단하게 밀봉할 수 있는 필름을 사용하죠. 이렇게 서로 다른 소재를 여러 겹으로 붙이는 방식을 적층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과자 봉지의 은색 부분에는 알루미늄박이나 알루미늄을 얇게 입힌 필름이 사용됩니다.

2. 알루미늄박이란?
알루미늄박은 알루미늄을 종이처럼 아주 얇게 편 소재인데요. 우리가 주방에서 사용하는 쿠킹호일도 알루미늄박의 한 종류죠.
알루미늄박은 얇지만 빛과 산소, 수분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과자 속 기름 성분은 산소와 만나면 산화되어 불쾌한 냄새나 맛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때 외부 산소와 빛을 막아주는 특징 덕분에 과자의 맛을 더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다만 모든 과자에 알루미늄박이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3. 잘 찢어지는 소재
단점도 존재하는데요. 알루미늄박은 얇을수록 쉽게 찢어지거나 작은 구멍이 생길 수 있어 다른 소재와 함께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 여러 겹으로 붙어 있는 포장지는 소재를 분리하기 어려워 재활용에도 한계가 있는데요. 이 때문에 최근에는 과자를 보호하면서도 재활용하기 쉬운 포장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4. 과자 봉지 속 질소!
과자 봉지를 열었을 때 궁금했던 또 한 가지, 생각보다 많은 질소가 봉지에 들어 있어 의아했던 적 있으신가요?
질소는 공기 중에도 풍부하게 존재하는 기체로, 봉지 안에 질소를 채워 산소의 양을 줄이면 과자의 신선함을 더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또한 봉지 내부의 기체는 과자가 외부 충격에 쉽게 부서지지 않도록 완충 역할도 합니다.

5. 다른 분야에서도 보인다
알루미늄박은 과자나 초콜릿 같은 식품 포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알약을 하나씩 꺼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의약품 포장입니다. 약은 습기나 빛에 노출되면 성분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알루미늄박을 활용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죠.
또한 알루미늄박은 빛과 열을 반사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건축물의 단열재나 냉난방 설비에도 사용되는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 아무렇지 않게 먹던 과자 봉지에도 다양한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었습니다. 겉보기에는 얇은 포장지 한 장처럼 보이지만, 여러 소재를 겹쳐 과자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었는데요.
과자 봉지를 뜯을 때는 무심코 지나쳤던 은색 포장지! 다음에는 오늘 읽은 글을 한 번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휴비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