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모기는 옛말? 가을 모기 물림이 더 많은 이유
가을은 선선한 기온과 시원한 바람 덕분에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뜻밖의 불청객도 함께 찾아옵니다. 바로 가을 모기인데요. 가을 모기는 유난히 더 간지럽고, 붓기도 심하게 느껴져 손으로 잘 긁게 됩니다.
그런데 모기에 물렸을 때는 아무리 간지러워도 긁으면 안 된다고 하는데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상처가 더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가을 모기에 물렸을 때 왜 긁으면 안 되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1. 왜 가을에 더 많이 물릴까?
모기는 요즘, 여름보다 가을에 더 자주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온도는 25~27도 정도인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에는 30도가 넘는 날이 지속되다보니 비교적 선선해지는 가을에 더 자주 출몰하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에서도 가을까지 모기가 나타나고 있죠.
가을 모기가 독하다고 말하는 이유도 있는데요. 야외 활동이 많은 요즘엔 집보단 야외에서 모기에 물리는 일이 많습니다. 야외에서 모기에 물리게 되면 우리가 처음 보는 모기 종류에게 물릴 가능성이 늘어나는데, 모기마다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간지러움이 더 강하고 자국이 오래 남죠.
2. 모기! 간지러운 이유?
그런데 모기가 물고 간 자리는 왜 이렇게 간지러울까요? 모기는 피를 빠는 동안 자신의 타액을 몸속에 집어넣습니다. 이 타액 속에는 혈액이 응고되지 않도록 해 피를 더 잘 빨게 도와주는 성분인 히루딘(hirudin)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타액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서 우리 몸은 방어 물질인 히스타민을 분비하게 됩니다.
히스타민을 분비하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염증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가려움은 우리가 모기에게 당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인 것입니다.
3. 긁으면 위험하다
그런데 가려울 때 본능적으로 마구 긁어버리면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손톱에 의해 모기에게 물린 부위에 세균이 감염될 경우에는 봉와직염이란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봉와직염은 염증질환으로 열감, 통증,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심한 경우에는 피부 괴사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린 부위에 십자가 모양으로 손톱자국을 내거나 침을 바르는 행동 모두 지양하는 것이 좋은데요. 세균이 번식하기에도 쉽고 내부 조직 손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가려움 해소 방법!
그렇다면 모기에 물린 뒤, 가려움이 심해져 견디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가볍게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은데요. 냉찜질을 하게 되면 피부 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가려움의 원인인 히스타민 물질 분비를 감소시킵니다. 긁지 않고도 가려움을 해소시킬 수 있는 것이죠.
다른 방법으로는 시중에 판매하는 약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약에도 히스타민 물질을 억제시키는 디펜히드라민 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가려움이 심하고 염증까지 난 상태라면 스테로이드 연고로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천연 모기 퇴치제 만들기
밖에서 들어오는 모기를 막기 위해 모기가 싫어하는 레몬그라스, 페퍼민트를 이용해 자극이 적고 향도 좋은 천연 모기 퇴치제를 만들어보는 것도 방법인데요.
모기가 싫어하는 향을 가진 오일을 소량의 알코올과 물에 섞어 스프레이 형태로 만들어주면 간단하게 완성됩니다. 외출 전에 팔, 다리 등 가볍게 몇 번 뿌려주면 모기의 접근을 막을 수 있는데요. 예민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면 먼저 팔 안쪽에 테스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상처를 통해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모기에 물렸을 때 긁으면 안 됐던 거였네요~ 날씨가 조금만 더 추워져도 모기의 계절은 지나기 때문에 모기 퇴치제로 조금만 더 버티며 지내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이 생긴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된다는 사실! 잊지 말고 즐거운 가을 나들이 즐기세요~ 지금까지 휴비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