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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가 나무 옆에 서서 이빨을 갈고 있었습니다. 여우가 가만히 지켜보더니 멧돼지에게 물었습니다.  “근처에 사냥꾼도 없는데 왜 이빨을 가는 거야?” 멧돼지가 대답했습니다. “위험에 닥치면 그때는 이빨을 갈 시간이 없잖아. 그러니까 미리 갈아놓는 거지.” 2천 년 전 이솝은 두 부류의 인간에 대해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노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것에서 시작된다.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미세한 것에서 터진다.”

 

한비자도 같은 맥락의 말을 전합니다.

“천 길 높은 둑은 개미나 땅강아지의 구멍으로 인해 무너지고, 백 척 높이의 으리으리한 집은 아궁이 틈에서 나온 조그만 불씨 때문에 타버린다.”

 

정규형의 <작은 일>이란 글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 소통의 방식을 재미있게 정리한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소통을 疏通, 小通, 笑通, 燒通 등으로 얘기했다. 빈틈을 보여야 하고 웃으면서 술과 함께 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중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건 ‘작은 일부터 통하라’는 ‘소통(小通)’이었다.”

 

다시 여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여우에게 이빨 가는 일은 사소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멧돼지에게는 그 작은 일이 절대 작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소통도 그런 의미요, 개미구멍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단 돈 1만 원이라도 잃어버리거나 헛되이 낭비하면 아까워하면서 오늘 작은 시간을 헛되이 쓰는 데에는 아무도 안타까워하지 않습니다. 여우가 따로 없습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 출신 말콤 그래드웰은 2009년 <아웃 라이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빌 게이츠, 비틀스, 모차르트 등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들의 공통점을 1만 시간으로 설명했습니다.

타고난 천재성에 덧붙여 노력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말입니다.

 

가령, 당신이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주변에서는 당신을 물가에 데려가려고 합니다. 마지못해 따라갑니다.

그러나 물가에 이르자 이내 생각이 달라집니다. 당신 눈으로 물을 보자 갈증이 생긴 거지요. 즉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노력을 시작하게 만드는 모멘텀이 있습니다.

 

마트에서 시행하는 시식도 그렇습니다.

행동의 맛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하고 싶어지거든요.

 

1994년 제프 베조스는 인터넷을 통해 책을 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 책이란 ‘종이책’이 전부였고, 서점이란 ‘오프라인 서점’이 전부였습니다. 전자책은 사람들에게 매우 낯설고, 거부감 넘치는 이질적 물질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베조스가 집 차고에서 회사를 만들면서 이런 말을 되뇌었습니다.
“가장 위험한 도전은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The biggest risk is not taking any risk.).”

 

누군가 불을 지피면 사람들은 왜 연기를 피우느냐고 딴지를 겁니다. 그러나 결국 불길이 살면 딴지 걸던 사람들이 다가와서 불을 쬐지요. 그러니까 뭔가 이루는 이들은 남들이 ‘무모한 짓’이라고 폄하하던 일을 성장을 위한 도전으로 바꿔가는 겁니다. 즉 미래를 탐색하는 거지요.

 

 

우리는 또 다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누구나 새해엔 무엇인가 계획합니다. 혹시 어떤 계획을 세우셨는지요?  우선 무엇보다 ‘짧은 호흡’을 버리고 ‘긴 호흡’으로 갈아타세요. 변화하는 인생의 시간표는 절대 날숨 한 번, 들숨 한 번으로 채워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크게 시작하지 말고 작게 시작해보세요. 조금 달리 말씀드리자면 인생에서 변화나 변신을 도모하려면 일단 시작을 시작하세요. 모름지기 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사람만이 강물의 세기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자면 인생 <START>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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